[기억할 오늘] "마가(MAGA),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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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국을 재건하자(Make America Great Again·MAGA)'는 트럼프의 2016년 대선 구호에서 유래한 '마가'는 확정적 정의는 없지만, 좁은 의미로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이듬해 1월 미 의사당 점거 폭력을 정당한 행위로 긍정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둔 2022년 9월 1일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홀 연설에서 트럼프와 마가 지지자들을 겨냥 "공화국의 근간을 위협하는 극단주의자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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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평론가 에즈라 클라인은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원제는 ‘Why We’re Polarized’)란 책에서 미국 정치 양극화의 메커니즘 중 하나로 유권자의 ‘부정적 당파성’을 들었다. 선거나 투표에서 특정 정당(혹은 후보)을 지지하는 주된 동력이 해당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상대 정당에 대한 부정적 감정, 즉 싫은 정당(후보)에 패배를 안기기 위해 다른 정당을 지지하게 되는 경향을 꼽았다.
그런 경향은 ‘정체성 보호 인지(Identity-protective-cognition)’라는 심리기제로 점차 강화된다. 즉 어떤 집단과의 불화나 자기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개인은 무의식적으로 집단의 가치를 위협하는 사실 정보에 저항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정 정당(후보)에 대한 감정을 수치화한 ‘느낌 온도’를 통해 근년 심화한 정치 양극화 현실을 거듭 확인했다.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과 상대 당에 대한 느낌 온도는 1980년 각각 75와 45에서 2016년 65와 29로 벌어졌다. ‘마가(MAGA)’로 대별되는 근년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들의 ‘느낌 온도’는 어쩌면 0과 100에 수렴할지 모른다.
‘위대한 미국을 재건하자(Make America Great Again·MAGA)’는 트럼프의 2016년 대선 구호에서 유래한 ‘마가’는 확정적 정의는 없지만, 좁은 의미로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이듬해 1월 미 의사당 점거 폭력을 정당한 행위로 긍정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둔 2022년 9월 1일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홀 연설에서 트럼프와 마가 지지자들을 겨냥 “공화국의 근간을 위협하는 극단주의자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와 마가 지지자를 구분했지만 공화당 측, 특히 트럼프 진영은 ‘역사상 최악의 분열주의적 연설’이라고 비난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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