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아이와 식사할 땐 TV 끄세요… 아빠가 편식하면 아이도 따라해요

황성한 ‘기적의 아빠 육아’ 저자 2023. 9. 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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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황성한 ‘기적의 아빠 육아’ 저자

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입니다. 키는 쑥쑥, 몸과 마음은 튼튼하게 말이죠. 그런데 아이가 밥 먹기를 거부하거나 주의가 산만해 식사 시간이 오래 걸리면 참 답답하지요. 오늘은 내 아이가 올바르게 밥을 먹는 데 필요한 기본 사항을 확인해볼게요.

우선,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를 세심하게 찾아봅니다. 만 2세부터 4세까지는 호기심이 폭발하는 반면, 집중력이 아주 부족한 시기입니다. 식사 시간이 길어지고 밥을 먹이기 어려워집니다. 아이는 어떤 음식이 좋고 싫다는 의사 표시도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생기면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몇 주 동안 같은 음식만 먹겠다고 할 때도 있어요. 반대로 맛이 있더라도 색감이나 형태, 질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혀로 음식을 밀어내거나 아예 입을 닫기도 합니다.

밥 먹는 동안에는 아이가 최대한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주위가 시끄럽거나 어수선하면 집중력이 낮은 아이는 밥보다 주변 환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식사 시간에 TV나 영상을 틀어 놓으면 처음에는 아이가 가만히 있어서 좋을지 모르지만, 반복되면 식사 시간이 길어지고 밥을 남기게 됩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는 아이를 쫓아다니며 밥을 떠먹이는 아빠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밥을 먹을 때는 한자리에 앉아서 먹는 습관이 필요하죠. 유아용 식탁 의자를 사용해 반드시 제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습관을 들여 주세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식사를 강요하지는 마세요. 아이의 심리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을 밥투정으로 표현하기도 하거든요. 아이의 표정이나 말투, 행동을 잘 관찰해 주세요. 밥 먹기 싫은 아이에게 “건강을 위해 반드시 먹어야 한다”며 강제로 먹이려 하면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빠의 식습관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특정 음식을 가리거나 식사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음식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는 않는지 말이죠. 아빠의 식습관이 아이가 밥을 거부하거나 편식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밥 안 먹고 떼쓰는 아이라도 아빠가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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