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융사기 민사소송서 "내 덕에 北과 핵참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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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와의 민사소송 과정에서 뜬금없이 자신 덕에 북한과의 '핵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뉴욕주와의 민사소송 증언 녹취록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 활동을 설명하며 이런 주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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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와의 민사소송 과정에서 뜬금없이 자신 덕에 북한과의 '핵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뉴욕주와의 민사소송 증언 녹취록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 활동을 설명하며 이런 주장을 내놨다.
해당 증언은 지난 4월 뉴욕 주 법무장관 사무실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는 당시 "나는 (재임 기간) 매우 바빴다. 이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였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북한과 거래하지 않았으면 핵 참사(holocaust)가 벌어졌으리라고 본다"라며 "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한 뒤 총 세 차례에 걸쳐 만났다. 평소 김 위원장을 비롯한 독재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편이다.
그는 앞서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맞춰 공개한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북한 핵전쟁을 피하는 놀라운 일을 했다"라며 "만약 힐러리나 오바마였다면 확실히 북한과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증언에서 자신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를 거론,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그들이 점점 더 회사에 많이 관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회사 일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회사와 관련된 일에 나는 거의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주는 지난해 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부당이익금 환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대출 과정에서 이득을 얻거나 탈세를 목적으로 자산가치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게 소송 요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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