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방 소멸 막고 청년 일자리 만들 해답 ‘스마트 창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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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살 오장훈 씨는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홈런농장' 대표다.
귀농 경험, 영농 지식을 다른 청년에게 전수하고, 스마트팜 설비를 개발해 보급하는 이들도 많다.
도전적인 청년농이 많아지고, 'K먹거리'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표적 내수산업이던 농업은 수출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는 한국 청년 농업기업이 개발한 스마트팜 공장이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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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처럼 고향으로 돌아간 젊은 농업인들이 농촌을 밑바닥부터 바꾸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첨단 농법에 친숙한 청년들은 ‘농업 기업인’으로 변신 중이다. 귀농 경험, 영농 지식을 다른 청년에게 전수하고, 스마트팜 설비를 개발해 보급하는 이들도 많다.
급속한 고령화, 저출산으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도 농촌으로 돌아가는 청년층이 쥐고 있다. 전통적 농업 대신 그동안 시도하지 않던 새 작물을 키우고, ‘푸드테크’ 기업을 창업해 지역사회에 부족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국산 캠벨 포도로 벌꿀술을 만드는 ‘부즈앤버즈’, 경북 문경시에서 직접 재배한 사과와 유기농 재료로 수제 디저트를 생산하는 ‘문경하루’ 등이 좋은 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이색적 가공식품은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도전적인 청년농이 많아지고, ‘K먹거리’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표적 내수산업이던 농업은 수출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산 딸기, 스테비아토마토는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최고급 수입 과일로 대접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는 한국 청년 농업기업이 개발한 스마트팜 공장이 수출되고 있다. 매년 10%씩 성장하는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2025년에 29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비닐하우스에 IT, 로봇 기술을 접목한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선진국과 견줘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30여 년간 중국 특수 등에 힘입은 제조업 수출로 성장해온 한국 경제는 지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세계 경제 블록화 같은 거대한 도전을 맞고 있다. 수준 높은 IT와 결합한 생산적 농업, 최고 품질의 농산물 및 가공식품 수출은 이런 상황을 돌파할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청년들이 열어가는 농촌·지역사회의 혁신에 정부와 지자체는 어떤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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