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PCE 가격지수, 전월 보다 소폭 상승한 3.3%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측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로, 3.3% 상승은 시장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 상무부는 31일(현지 시각) 7월 PCE 가격지수는 6월(3.0%) 대비 소폭 상승한 3.3%이라고 밝혔다. 6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당시 상승률 둔화 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약화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PCE 가격지수는 앞서 4월엔 4.3%, 5월 3.8%로 7월보다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1%였다.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21년 9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제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5일 잭슨홀 미팅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그러나 WSJ은 이날 “가격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기준금리 예측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90%를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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