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국 묻자 78%가 “미국”…진보성향도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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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2030세대의 외교관은 어떨까.
'외교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할 나라는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78.4%가 미국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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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2030세대의 외교관은 어떨까.
‘외교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할 나라는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78.4%가 미국이라고 응답했다. 일본(6.3%)과 중국(5.5%) 러시아(4.5%) 북한(4.3%)이 뒤를 이었다. 기타는 1.1%였다.
정치 성향별 응답자를 분석해봤더니 진보(극진보+진보) 성향에서는 ‘미국’을 꼽은 비율이 60%대를 보여 평균보단 낮았다. 하지만 다른 성향 응답자와 마찬가지로 미국 이외의 나라를 선택한 비율과는 차이가 컸다. 중국을 꼽은 비율이 8~9%대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통상적으로 진보 성향은 중국이나 북한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외교를 이념 갈등을 넘어서는 분야로 본다고 해석한다. 교육과정과 실제 생활 속에서 친미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면서 미국에는 우호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반면 이념이 개입되는 나라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을 선택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우리나라 공교육의 결과라고 본다”며 “특히 젊은층일수록 지나간 역사에 대해선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본 여행 수요가 폭증하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일본을 선호하는 비율이 좀 더 높았을 수 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으로 다소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산대 진시원(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는 “2030세대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후 등장한 세대여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안하무인으로 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에 대해선 원래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지난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정책이 실패한 것에 대한 반작용일 수도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 부산 2030남녀 800명 설문
이번 조사는 국제신문 의뢰로 ㈜도시와공간연구소가 지난달 10~23일 부산 거주 20·30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1:1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수집된 설문지는 검증과 에디팅 과정을 거쳐 오류를 보완했으며, 최종적으로 유효한 설문지 800부를 분석에 활용했다. 성별로는 남성 409명, 여성 391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 404명, 30대 396명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일부 백분율 합계가 99.9% 혹은 100.1%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소수점 반올림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결과 해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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