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2030세대 ‘미래 위한 새정치’ 바란다

2023. 9. 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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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이 창간 76주년을 맞아 독자와 함께 미래로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2030세대를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하고, 개항 600년 역사 속에서 개방성과 다양성이란 부산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캐나다 밴쿠버 그랜빌아일랜드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는 까닭이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 울산이란 공동체, 나아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기록하는 국제신문의 사명이다.

국제신문이 ㈜도시와공간연구소에 의뢰한 2030세대 정치·사회의식 면접조사는 부산의 단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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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성공, 가장 시급한 현안…내년 총선, 양극화·진영 논리 극복을

국제신문이 창간 76주년을 맞아 독자와 함께 미래로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과거를 되짚고 냉정하게 현실을 성찰하며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국제신문이 존재하는 이유다. 오는 11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초미의 관심사다. 대한민국 제2 도시를 넘어 세계의 미래를 이끄는 플랫폼 도시로서 역량을 키워야 할 부산이다. 2030세대를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하고, 개항 600년 역사 속에서 개방성과 다양성이란 부산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캐나다 밴쿠버 그랜빌아일랜드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는 까닭이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 울산이란 공동체, 나아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기록하는 국제신문의 사명이다.

국제신문이 ㈜도시와공간연구소에 의뢰한 2030세대 정치·사회의식 면접조사는 부산의 단면이라 하겠다. 이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은 빈부 갈등이다. 상대적 박탈감과 공정의 문제가 밑바탕에 깔렸다. 또 부산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단연 엑스포 유치다. 이와 함께 가덕신공항 건설, 15분 도시 조성, 부산항 북항 재개발, 부산국제관광도시 사업,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비롯한 금융특구 조성 등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 윤 대통령 부정 평가가 과반이었고, 박 시장은 보통 수준이란다. 2030세대가 피부로 느끼는 정부와 부산시의 정책이 그만큼 미흡하다는 증거다.

이 조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부산 2030세대 10명 가운데 6명이 정치적 성향을 ‘중도’로 인식한다는 내용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극화한 여야 정치 지형을 부산 2030세대가 마뜩잖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영 논리에 매몰돼 민생보다 이념만 강조하는 기성정치를 불신한다는 의미다. 정부 여당이 촉발한 이념의 정치화와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대변되는 야당의 행태가 대표적인 예다. 이와 함께 정치를 통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절반을 넘었다. 정치 효능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여야가 총선 전략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여야 정치권은 미래를 위한 새 정치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부산의 유산이 부산의 미래’라는 명제를 정립하고자 부산의 미래가치를 폭넓게 고찰하는 ‘오! 부산-유산과 미래’, 버려진 땅을 관광1번지로 만든 도시재생의 아이콘인 캐나다 밴쿠버 그랜빌아일랜드에서 영도 등 원도심 도시재생 해법을 찾는 ‘밴쿠버 그랜빌아일랜드에서 본 영도의 미래’는 부산 발전 전략 수립에 필요한 새로운 차원의 고민이다. 기후위기와 4차 산업혁명의 전환,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격화하는 세기적 대립, 북한의 안보 위협 속 침체를 거듭하는 경제와 민생 등 격랑을 헤쳐 미래로 가야 하는 부산이다. 국제신문이 그 거친 항해의 선두에 독자와 함께 있을 것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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