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형 ‘인공지능 활용 맞춤교육’ 연착륙하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지원 플랫폼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바쓰·Busan Academic Support System)'이 전국 최초로 시범 개통됐다.
BASS는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학습 이력 등을 토대로 학생 학력 수준 진단과 분석, 맞춤형 학습 추천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능력과 학력 향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지원 플랫폼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바쓰·Busan Academic Support System)’이 전국 최초로 시범 개통됐다. BASS는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학습 이력 등을 토대로 학생 학력 수준 진단과 분석, 맞춤형 학습 추천이 가능하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교육스타트업에 27억 원 가량을 지원해 개발했다.
BASS는 3000만 건 이상의 학습 자료를 기반으로 20개 출판사의 모든 문제를 포함해 22만 건의 문항 수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학력개발원이 자체 개발한 문항 3600여 건도 포함했다. 방대한 학습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99% 정답률 예측이 가능한 AI 엔진의 정확한 수준 분석으로 학생의 강점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어 학부모 상담과 학습 모니터링에 사용될 전망이다. 교사들이 실력 차이가 있는 학생들을 함께 지도하다 보면 학생의 학습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어렵다.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쓰고 있는 학생과 교사 반응이 좋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능력과 학력 향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수학 진단 결과 3수준(보통)인 학생이 미적분 단원을 학습할 경우, AI가 이 수준에 맞는 강의와 문제를 제공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토대로 맞춤 과제를 부여하고 수업 후 가정학습과 방과 후 활동 등 다양한 전략으로 교수학습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력 차이가 나는 학생들이 같은 반에서 공부하면서 겪었던 공교육의 문제점이 해결되길 바란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원격수업이 잦아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됐다는 조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부산은 지역간 교육격차가 심화했다. 시교육청이 지난 2월 학생과 학부모 310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원도심과 서부산권 학생들의 학원 이용률과 학습시간이 동부산(기장군 수영구 해운대구)·중부산권(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동래구 금정구) 학생보다 낮았다.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스로 공부하는 중학생 비중도 중부산권이 원도심보다 5배 넘게 높았다. BASS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BASS를 잘 활용하면 사교육 비중도 줄일 수 있어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시교육청은 현재 초중고 40곳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 말 부산 전 학교에 실시할 계획이다. 전면적으로 운영하다 보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전국적으로 원격교육 플랫폼 이용 장애가 발생한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현행 이용 대상인 초등 5·6학년, 중 1·3학년, 고 1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과목도 늘릴 필요가 있다. BASS가 순조롭게 연착륙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