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부 덮친 허리케인… 플로리다 12조원 피해

김보라 기자 2023. 9. 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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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고 풍속이 시속 205km를 기록한 4등급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남부 주요 주를 덮쳐 최소 3명이 숨지고 약 57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리아, 하와이주 마우이섬 화재 등 8월에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를 거론하며 "기록적인 홍수와 극심한 가뭄, 더위, 산불 등은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누구도 더 이상 기후 위기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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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명 숨져… 57만가구 정전
산산조각 난 트레일러 앞에서 망연자실 지난달 30일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주 호스슈비치 마을에서 한 여성이 완파된 트레일러 하우스 잔해에서 겨우 건진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들고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플로리다 곳곳에서 정전, 침수 피해 등이 속출했고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스슈비치=AP 뉴시스
한때 최고 풍속이 시속 205km를 기록한 4등급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남부 주요 주를 덮쳐 최소 3명이 숨지고 약 57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투자은행 UBS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플로리다주의 부동산 피해액만 93억6000만 달러(약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이달리아는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게인즈빌 등을 강타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곳곳에서 주택과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졌다. 약 57만 가구는 정전을 겪었다.

폭우로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웃 조지아주에서도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던 중 다른 나무가 쓰러져 한 명이 사망했다. 하루 뒤인 31일에도 이 일대에 많은 비가 예보돼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리아, 하와이주 마우이섬 화재 등 8월에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를 거론하며 “기록적인 홍수와 극심한 가뭄, 더위, 산불 등은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누구도 더 이상 기후 위기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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