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연습생’ 거센 돌풍… 세계 7위도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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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의 연습생'이던 테니스 유망주가 처음 출전한 US오픈 본선 무대에서 세계랭킹 7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128위 도미니크 슈트리커(21·스위스)는 31일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치치파스를 3-2(7-5, 6-7, 6-7, 7-6, 6-3)로 꺾었다.
2021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 데뷔한 슈트리커가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건 올해 프랑스오픈(5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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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US오픈 첫 3회전 진출
페더러와 훈련하며 실력 쑥쑥 키워
세계5위 루드도 탈락… 강자들 수난
세계랭킹 128위 도미니크 슈트리커(21·스위스)는 31일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치치파스를 3-2(7-5, 6-7, 6-7, 7-6, 6-3)로 꺾었다. 슈트리커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선수를 물리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슈트리커는 4세트에 게임 스코어 3-5로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타이 브레이크 끝에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간 뒤 결국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권을 따냈다. 슈트리커가 메이저대회 3회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 시작해 3회전에 진출한 슈트리커는 이날 승리 후 “벅차서 말이 안 나온다. 톱 랭커를 상대로 긴 시간 수준 높은 경기를 했다는 데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코트 밖에서도 좀 더 진지해지고 있다. 예전보다 프로 의식이 더 생겼다”며 “먹는 것에도 신경을 써서 쿠키나 초콜릿 같은 간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오늘처럼 긴 경기를 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4시간 4분 동안 이어졌다.
주니어 시절 슈트리커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와 함께 훈련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페더러는 비시즌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훈련했는데 2019년부터 슈트리커를 두바이로 초청했다. 슈트리커는 당시 훈련 경험에 대해 “코트에 있는 모든 시간이 재미있고 특별했다”고 말했다. 슈트리커는 이듬해인 2020년에 곧바로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과 복식 우승을 휩쓸면서 페더러와의 훈련 효과를 증명해 보였다.
2021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 데뷔한 슈트리커가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건 올해 프랑스오픈(5월)이었다. 슈트리커는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윔블던(6월)에선 알렉세이 포피린(24·호주·41위)을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슈트리커는 이번 US오픈 1회전에서 다시 만난 포피린에게 3-1로 이겼다. 슈트리커의 3회전 상대는 뱅자맹 봉지(27·프랑스·108위)다.
치치파스는 매치 포인트까지 2점만 남겼던 이날 경기를 놓치면서 다시 한번 US오픈 징크스에 시달렸다. 2021년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인 치치파스는 US오픈에선 16강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세계 5위 카스페르 루드(25·노르웨이)도 이날 장즈전(27·중국·67위)에게 2-3(4-6, 7-5, 2-6, 6-0, 2-6)으로 져 짐을 쌌다. 홀게르 루네(20·덴마크·4위)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을 포함해 세계랭킹 7위 이내 선수 중 3명이 일찌감치 대회를 접었다. 세계랭킹 20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7명이 탈락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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