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매코널, 회견중 ‘30초 멍’… 美 고령 정치인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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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미국 야당 공화당의 1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81)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
매코널 대표와 동갑내기인 조 바이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 척 슈머 집권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73) 등 7080 정치인이 주도하는 미 정치권의 고령화에 대한 논란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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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측 “순간적으로 현기증”
81세 바이든-77세 트럼프도 논란
매코널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켄터키주에서 취재진으로부터 ‘2026년 상원 선거에 도전하느냐’란 질문을 받았다. 그는 두 차례 “질문을 다시 해 달라”고 반복한 뒤 약 30초 동안 무반응 상태로 멍하니 앞을 응시했다. 그는 올해 초 세 차례 낙상으로 갈비뼈 골절, 뇌진탕 등을 겪었다. 7월 말에도 이날과 마찬가지로 기자회견 중 말을 잇지 못하고 갑작스레 굳은 표정을 지었다.
매코널 대표 측은 “순간적으로 현기증을 느꼈다”며 건강은 괜찮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정치적으로 이견이 있지만 그는 좋은 친구”라고 했다.
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양당 지도부 또한 고령 정치인 일색이어서 이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10∼14일 성인 1165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는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재집권하기에는 늙었다”고 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의 평균 연령은 각각 65세, 59세다. 미국인 중위 연령(39세)보다 훨씬 높다. 사회 전반을 장악한 기득권 노년층이 주도하는 정치 체제를 뜻하는 용어 ‘제론토크라시’ 또한 널리 쓰이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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