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대 공연도시의 꿈…부산 글로벌마켓 서고 세제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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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문화관광정책의 새판 짜기에 나선다.
2026년 부산국제아트센터, 2027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에 앞서 올해 하반기 대형 공연예술마켓을 출범하는 한편 건전한 문화 생태계 구축 작업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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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국제공연예술마켓 첫 선
- 내년 K-아트페스티벌 등 개최
- 재공연·임차료 지원책도 함께
- ‘창작-유통-성장’ 생태계 구축
- 문화관광정책 새판짜기 본격화
부산시가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문화관광정책의 새판 짜기에 나선다. 2026년 부산국제아트센터, 2027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에 앞서 올해 하반기 대형 공연예술마켓을 출범하는 한편 건전한 문화 생태계 구축 작업도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31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9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공연예술 유통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공연예술 전문가와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캐나다 시나르 비엔날레 등이 열리는 유럽·미주와 달리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마켓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부산을 ‘아시아 최대 공연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은 “부산은 다양한 축제의 개최지이자 오페라하우스 국제아트센터 신공항 등의 인프라 조성을 앞둔 만큼 공연예술 유통시장으로서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무용 연극 마술 등의 장르에서 100여 개 작품을 선보이는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을 오는 10월 처음 연다.
또 2008년부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매년 제주에서 열렸던 ‘해비치페스티벌’을 유치해 내년 5월 벡스코에서 ‘부산 케이(K)-아트페스티벌’이란 명칭으로 개최한다. BPAM과 부산 케이(K)-아트페스티벌 사이인 오는 12월에는 쇼케이스를 통해 학생 맞춤형 공연을 선정하는 학생공연예술마켓 ‘어릴적 예(藝)’도 선보인다.
이 가운데 BPAM은 가장 먼저 부산의 잠재력을 가늠해 볼 지표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BPAM 이종호 예술감독은 “한국 작품의 국제 진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양질의 작품을 들여와 부산에서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기존 서울아트마켓(PAMS)과 제주해비치페스티벌이 전문가 위주 마켓이라면 BPAM은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형’ 마켓을 지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공연예술마켓 조성과 더불어 유통을 촉진할 정책도 추진한다. 김 국장은 “우수공연이 단발성으로 사장되지 않도록 다음 해 재공연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고자 한다”며 “극장을 소유한 건물주의 취득세·재산세 감면, 300석 이하 민간소극장 임차료 지원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술인(단체) 대출이자 지원을 비롯해 ▷출장공연 예술인을 위한 숙박장소 제공(BS 아티스테이) ▷직장 공연 관람 이수제 등의 계획도 내놨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연예술과 관광을 융합한 부산형 모델 발굴 ▷민간 기반시설을 활용한 특색 있는 공간 연계 ▷학생 공연예술 접근성 및 저변 확대 등을 함께 주문했다. 드림씨어터 설도권 대표는 “부산에서 생태계를 만들지만, 지역을 탈피해야 한다”며 “‘소비 없는 공급은 없다’는 점에서 향후 예술공연마켓의 모든 데이터를 영상화 또는 온라인화해 더욱 폭넓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부산의 공연예술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도약하려면 ‘창작-유통-성장’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이 지닌 문화·예술·관광 가능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해 부산을 찾는 모든 이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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