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학 학생교육비, 8.7% 오른 1850만원… “등록금 15년째 동결돼 대학재정 한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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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850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8.7%(147만5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학생 1인당 연 등록금은 평균 679만5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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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등록금 동결정책 유지”
지난해 국내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850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8.7%(147만5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학교가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 매입비 등으로 투자한 비용이다. 물가는 상승하는데 등록금은 2009년부터 15년간 동결돼 대학 재정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1일 발표한 ‘2023년 8월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3곳의 1인당 교육비는 국공립대가 2280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0.8%(222만1000원), 사립대가 1713만5000원으로 7.8%(123만6000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2039만7000원으로 9.1%(170만9000원), 비수도권 대학은 1697만7000원으로 8.0%(126만1000원) 올랐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증가 추세다. 2020년 1615만 원, 2021년 1703만3000원이었다가 지난해 1800만 원을 넘겼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학생 1인당 연 등록금은 평균 679만5200원이다. 사립대는 757만3700원, 국공립대는 420만5600원이다.
서울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일단 인건비 비중이 크고 도서나 실험기구 등의 물가도 많이 올랐다. 비틀어도 물 한 방울조차 안 나오는 ‘마른 수건’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은 내년 등록금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대학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1.7%가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는 등록금 동결 정책 개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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