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2대주주된 롯데렌탈, 공유차 ‘독과점 논란’일듯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렌탈이 차량 공유 서비스 국내 1위 사업자인 ‘쏘카’의 2대 주주가 된다고 31일 공시했다. 내년까지 SK(주)가 보유한 쏘카 지분 17.9% 전량을 두 차례에 나눠 인수한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이 나오면 올해 1차 지분 매입을 하고 나머지는 내년 9월에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롯데렌탈이 이미 가진 주식과 합쳐 전체 지분율이 32.9%로 늘어 2대 주주가 된다. 1대 주주는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측이다. 롯데렌탈은 매입 시점 주가에 따라 총 인수 금액이 1321억~1462억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렌탈은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1300만명에 이르는 쏘카 회원과 자사 렌터카 사업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쏘카 역시 롯데렌탈뿐만 아니라 유통 분야에서 롯데그룹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이 현재 차량 공유 서비스 ‘그린카’를 운영하고 있어, 쏘카와 그린카를 합하면 국내 차량 공유 시장 점유율이 80~90%에 이르기 때문에 공정위가 지분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렌탈 관계자는 “차량 공유 서비스는 큰 틀에서 단기 렌터카 사업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분야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이번 지분 인수로 지배적 사업자가 나온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공정위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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