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4대 메이저 본선 도전하겠다
유망주 김장준 주목할 만한 재목
“창단한 지 1년 됐네요.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양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형택(47)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은 31일 창단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7월 창단한 오리온 테니스단은 이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 및 유망주 선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남자 테니스 유망주 김장준(17), 정연수(16), 김동민(14)에게 체계적인 육성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외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대회 출전 비용 등을 지원한다. 이 감독은 “테니스는 10년이라는 장기 목표를 가지고 (육성)해야 하는 운동”이라며 “선수들이 계속 성장해 성인이 되어서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에 많이 도전하라고 가르친다”고 했다.
이 감독은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한국 남자 선수 중 최초로 16강까지 2회(2000·2007년) 오른 테니스 선구자로 통한다. 이 감독은 “5세트까지 하는 메이저 대회에선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는 체력 강화를 위해 훈련 외에도 매일 두 시간 정도 빠짐없이 밴드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현과 권순우를 이을 재목으론 김장준을 꼽았다. 실제로 김장준은 지난 1월 ITF 인도 뉴델리 및 콜카타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연거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장준이는 국내 주니어 랭킹 1위이고 세계 주니어 랭킹은 46위이다. 내년엔 ‘톱 10′ 안에 진입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TV조선 테니스 해설위원이기도 한 이 감독은 “현실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 “항저우가 고향인 우이빙과 장즈전 등 중국 선수들 기세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권순우가 예전 경기력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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