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신차’가 가른 실적… GM 웃고 르노 못 웃었다
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 회사 중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은 내수 판매 4~5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두 회사 분위기는 엇갈렸다. 한국GM은 지난달 25개월 만에 월간 판매 3위로 올라선 반면, 르노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7월 르노코리아는 1만3795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54% 감소한 반면 한국GM은 2만3127대를 팔아 7% 증가한 것이다.
두 회사의 판매 실적 차이는 ‘신차’ 출시 여부가 갈랐다. 한국GM의 1~7월 판매량 중 57%가 지난 3월 출시된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자동차) 트랙스 크로스오버 덕분이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올해 출시 예정인 완전 신차가 한 대도 없다.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르노코리아 기자 간담회에서도 이런 고민이 드러났다. 이날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가 나서 판매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높이되 가격은 낮추는 ‘가성비’ 전략이었다.
르노는 이날 현재 판매 중인 중형 SUV QM6 LPG 모델에 편의 장치를 추가한 모델을 9월부터 판매한다고 했다. 가격은 종전보다 최대 195만원 내리기로 했다. 소형 SUV XM3 1.6 Gte도 290만원 상당 옵션을 추가로 넣으면서도 가격은 232만원 올린 모델을 추가했다. 드블레즈 대표는 “XM3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한국 동급 차종 중 품질이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 새로 선보일 신차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는 내년 하반기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부산 공장에 약 20만대 규모 전기차 생산 설비를 도입하는 내용의 투자 방안을 부산시와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날 드블레즈 대표는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르노는 XM3 부분 변경 모델(수출명 르노 아르카나)을 9월부터 유럽에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내년 신차가 나올 때까지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출은 올해 1~7월 4만5570대로 작년보다 11% 줄었지만, 연말쯤에는 작년 수준(약 12만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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