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반격작전 비판에 "입 다물고 와서 싸워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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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예상보다 더딘 반격 작전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입을 다물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격 작전의 더딘 속도를 비판하는 것은 매일 1㎞씩 우크라이나 땅을 해방하며 전진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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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예상보다 더딘 반격 작전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입을 다물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격 작전의 더딘 속도를 비판하는 것은 매일 1㎞씩 우크라이나 땅을 해방하며 전진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모든 비판자에게 입을 다물고, 우크라이나로 와서 단 1㎠의 땅이라도 직접 해방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CNN에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이 의심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은 계속해서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조언하고 돕고 지지하는 것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우크라이나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초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반격 작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겹겹이 구축한 지뢰밭과 대전차 도랑, 참호 등 방어선 및 공중 전력에 의해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기갑 전력이 큰 피해를 보면서 반격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오히려 동북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토니 라다킨 영국 합참의장, 유럽 내 미군을 지휘하는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병력 분산에 대해 지적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력으로 공격해올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군의 방어선과 보급로를 타격하는 등 의도적으로 작전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남부 자포리자주 로보티네 마을을 탈환하면서 전략적 요충지인 토크마크와 멜리토폴을 향한 돌파구를 찾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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