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삼진의 아쉬움 결승 2타점 2루타로 제대로 달랬다 [MD인천]

김휘집./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기회를 두 번 놓치지 않았다. 결국 결승타를 터뜨렸다.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휘집은 첫 타석에서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0-1로 뒤진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김휘집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주형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이형종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양 팀은 정규 이닝에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김휘집에게 기회가 왔다. 2사 2루 상황이었다. 하지만 노경은이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연장 12회초 김휘집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앞서나간 키움은 기세를 몰아 이형종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송성문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12회말 임창민이 박성한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휘집./마이데일리

김휘집은 임병욱의 호수비와 임창민의 호투 덕에 다시 자기에게 기회가 왔으며, 두 선수 덕에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임병욱은 11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빠르게 날아온 이흥련의 타구를 침착하게 잡았고 이어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나가는 최지훈의 타구를 점프해 잡았다.

경기 후 김휘집은 "10회 중요한 상황에서 치지 못해 자책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그래도 (임)병욱이 형이 11회 말에 슈퍼캐치를 해주고 (임)창민 선배님께서 잘 막아주셔서 뒤에 좋은 찬스가 온 것 같다"며 "찬스를 만들어주셔서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선배님들의 공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휘집은 "오윤 코치님, 전력분석팀과 함께 세운 타석 플랜이 있다. 경기에 나서며 그 플랜을 실행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나만의 공략법도 조금씩이나마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며 "많은 기회를 주시고 있는 만큼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뛰려고 한다. 수비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휘집./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