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만에 QS+→KKKKK+102구 역투 ‘에이스다웠다’…KT 역대 한 시즌 최다승에 2승, 좌완 외인이 역사 쓰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9. 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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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를 새로 쓰기까지 단 2승 만이 남았다.

KT 위즈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은 지난 8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3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벤자민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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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를 새로 쓰기까지 단 2승 만이 남았다.

KT 위즈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은 지난 8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3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벤자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13승 5패 평균자책 4.04를 기록하고 있었다. 8월 4경기서는 2승 2패 평균자책 5.40으로, 7월 4승 평균자책 1.67에 비해 다소 부침을 겪고 있었다.

KT 벤자민. 사진=김영구 기자
KT 벤자민.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은 달랐다. 시작이 좋았다. 1회를 공 6개로 끝냈다.

그러나 2회 흔들렸다. 강민호와 호세 피렐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재일과 류지혁을 범타로 돌렸지만 이재현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고 나서야 길다면 길었던 2회가 끝났다.

3회 또 한 번의 위기가 왔다. 김현준과 김성윤에게 연속으로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구자욱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주자들이 한 루씩 더 진루했다. 이어 강민호의 땅볼 때 3루주자 김현준이 홈을 밟았다. 곧이어 피렐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신본기가 가볍게 처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본기가 공을 단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3루주자 김성윤이 재빠르게 홈을, 뒤늦게 안 피렐라도 1루에 빠르게 갔다.

4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돌린 벤자민은 5회 김현준과 김성윤도 가볍게 범타로 돌렸다. 구자욱도 손쉬운 뜬공 아웃이 되는 줄 알았으나, 우익수 안치영이 미끄러지면서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실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아쉬운 수비임은 분명했다. 다행히 강민호를 범타로 돌려 실점은 없었다.

6회는 깔끔했다. 공 7개로 상대 세 타자를 처리했다. 피렐라를 2루수 뜬공, 오재일을 3루 땅볼, 류지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7회에도 선두타자 이재현을 땅볼로 처리한 이후 대타 강한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현준과 김성윤을 범타로 처리했다.

KT 벤자민. 사진=김영구 기자
벤자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벤자민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벤자민은 이날 102개의 공을 던졌다. 여러 구종을 구사했는데 직구(42개), 슬라이더 (32개), 커터(19개), 체인지업(6개), 투심(2개), 커브(1개) 등을 골라 던졌다.

벤자민은 지난 7월 2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37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벤자민의 호투를 더한 KT는 삼성을 6-4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유일 3할이 넘는 고타율을 유지하는 팀이었다. 그런 가운데 벤자민이 삼성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을 챙긴 벤자민은 구단 역대 한 시즌 선발 투수 다승 2위에 올랐다. 1위인 데스파이네의 15승 타이기록까지 1승, 1위로 오르기까지는 2승 만이 남았다. KT 역사를 새로 쓰기, 일보 직전이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이 초반 빗맞은 안타로 실점은 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칭찬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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