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사두고 떠드는데”…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공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3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프리고진이 사망 직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으며 본인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날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된 듯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게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망 전인 21일 공개됐던 영상과 복장 일치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프리고진이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3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프리고진이 사망 직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으며 본인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날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된 듯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게시했다.
프리고진은 해당 영상에서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간에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상에서 언급된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은 8월 19일 또는 20일로 보이며, 프리고진은 그로부터 3~4일 뒤인 23일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위장복과 모자, 시계 등 프리고진의 복장이 추락 사고 직전인 지난 21일 공개된 영상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프리고진은 사막을 배경으로 "바그너는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해 그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추정을 낳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등 전과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의 중재 끝에 처벌을 면하는 대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이후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배후설이 제기되는 터다. 크렘린궁은 ‘푸틴 배후설’을 부인하는 한편 프리고진이 암살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중학생이 교실서 흉기들고 “죽이겠다”… 알고보니 학폭 피해자
- ‘소녀시대’ 태연, 팬에게 외제차 선물 받았다…“잘 빠졌죠?”
- KCC 농구단 부산 이전에 전주 민심 ‘부글’…“이재명당 역겨워” 野에 불똥?
- ‘600km 날아가 비행기 파괴’...우크라 자폭드론에 불안감 커지는 러시아 본토
- 오나라 “23년 연애 비결?…뒤끝 없고 방목형”
- [속보] 이재명,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사즉생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 막겠다”
- “‘82년 역사’ 서울백병원도 문 닫는다”...12만 서울 중구에 대학병원 전무
- 오늘 ‘슈퍼 블루문’, 14년 뒤에야 다시…달 옆 토성도 볼 수 있어
- “30조원대 2차 잭팟 터뜨리나”…이종섭국방·대규모방산사절단 폴란드 방문
- 尹대통령,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추석 ‘6일 황금연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