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복구 시간 필요…추가 태풍·호우 우려

정면구 2023. 9. 1. 00: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강릉] [앵커]

이달(8월) 중순 태풍 '카눈'으로 큰 피해를 본 강원 동해안은 일단 응급 복구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응급복구만 간신히 끝낸 상황에 당장 가을철 태풍이나 집중 호우 가능성이 남아있어,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이 유실된 비닐하우스가 뼈대를 드러낸 채 위태롭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이 범람하면서, 하우스 벽면까지 휩쓸린 겁니다.

하우스 내부로 들어가 보니, 땅이 무너져 마치 절벽처럼 변했고 보관해온 농기계도 못 쓰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수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호우가 내릴까 걱정입니다.

[김희순/고성군 현내면 : "지금 큰비가 오면 여기는 다 쓸리는 거지 뭐. 어쩔 수가 없어 이게. 지금 전부 다리도 다 끊어지는 상태거든. 저 다리, 저 위에 다리…."]

원래 농작물이 자라던 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돌만 무성한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쓰러진 전봇대와 각종 시설물 등 태풍이 휩쓸고 간 흔적을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가 있던 곳이지만, 빗물에 유실된 후 지금은 이렇게 흙과 자갈로 응급복구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비가 쏟아지면 추가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산과 인접한 지역 주민들은 더욱 불안합니다.

연이은 호우로 지반이 연약해진 상황에서, 가을 태풍이라도 올까 걱정입니다.

[홍금순/고성군 현내면 : "위태위태하잖아, 지금 저기 산이…. 지금 계속 무너앉고 있는 거예요, 위에서…. (산이요?) 네."]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강원도 내 하천 64곳과 도로 35곳 등 공공시설물 340건의 응급복구는 끝났지만, 항구 복구는 이제 막 시작된 상태입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자체 추진 팀을 구성하는 등 항구 복구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