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프리카 녹색혁명의 마중물, K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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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인 인도는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의 여파로 최근 바스마티 품종 이외의 도정미 수출을 금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식량 위기 상황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식량 작물은 옥수수, 밀, 카사바, 그리고 쌀이다.
아프리카 인구가 늘고, 쌀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지면서 쌀 수요는 매년 6% 이상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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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인 인도는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의 여파로 최근 바스마티 품종 이외의 도정미 수출을 금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공격과 중국 곡창지대에서 대규모 태풍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식량 위기는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식량 위기 상황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저개발국가 대상으로 농업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일환으로 한·아프리카 농식품개발 협력체(KAFACI, Korea-Africa Food & Agricultural Cooperation Initiative)를 구성해 현재 23개 회원국과 함께 공통의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프리카벼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벼 품종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기후에 적합한 다수확 벼 품종을 개발해 6개국에서 15개 우량 벼 품종을 등록했다. 세네갈에서 등록한 ‘이스리-6’과 ‘이스리-7’은 현지 벼 품종보다 수확량이 많고 밥맛도 우수할 뿐 아니라 재배기간이 20일 이상 빠른 조생종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아프리카 벼 재배 기술의 혁신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벼 생산성 증대로 아프리카가 직면한 식량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데 팔을 걷었다. 바로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이다. 우선 2024년부터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서아프리카에서 동아프리카를 잇는 총 8개국(세네갈, 감비아, 기니비사우, 기니,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에 우량 벼 종자 생산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서 농촌진흥청은 국가별 협력 기관, 농가와 협업해 우량 벼 종자를 생산함과 동시에 생산자의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해당 국가의 벼 종자 보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담당한다. 2027년부터는 8개국 벼 종자 생산단지로부터 총 1만t의 우량종자를 생산,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3000만명의 아프리카 국민에게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한국의 녹색혁명 경험이 아프리카에서도 성공적으로 재현돼 제2의 녹색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이를 발판 삼아 ‘축복과 희망의 땅’ 아프리카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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