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하이볼 열풍

이수영 2023. 9.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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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지역에서 유래한 증류주인 위스키는, 오래전부터 양주의 대명사로 인식됐다.

위스키의 수입 비중도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하이볼 문화 확산으로 강원지역 수입 주류가 와인에서 위스키로 유행이 변화하고 있다는 자료가 나왔다.

MZ세대 중심의 하이볼 문화 확산이 위스키 수입량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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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지역에서 유래한 증류주인 위스키는, 오래전부터 양주의 대명사로 인식됐다. 적어도 수년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시켜야 해 생산 기간이 길다. 이 때문에 가격도 높은 편이다. 한국에 들어오면서 관세와 주세, 교육세가 붙어 더 비싸진다. 주로 부자들이 마셨던 위스키는,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서 만날 기회가 늘었다. 해외 출장과 여행 후 직장에 복귀할 땐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한잔씩 나눠 먹기도 했다. 요즘은 음주 문화가 바뀌어 와인과 위스키, 코냑, 맥주 등으로 해외 주류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위스키의 수입 비중도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다른 술에 주인공 자리를 넘겨주었던 위스키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하이볼 열풍 때문이다. 하이볼은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술에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혼합주로, 미국 기차 식당칸에서 톨 글라스(Tall

Glass)에 담아 마시면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긴 잔에 얼음을 채우고 위스키를 적당량 부은 다음, 탄산수를 섞어 마신다. 위스키의 풍미를 풍부하게 하고, 얼음이 섞여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엔 더 큰 인기를 끈다.

하이볼 문화 확산으로 강원지역 수입 주류가 와인에서 위스키로 유행이 변화하고 있다는 자료가 나왔다. 관세청 수출입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2ℓ 이하 와인 수입액은 2억4188만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4%, 2021년보다는 11.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7월 위스키류 수입액은 1억5946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21%, 2021년보다 72.25% 증가했다고 한다. MZ세대 중심의 하이볼 문화 확산이 위스키 수입량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볼용 탄산수 등 관련 제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일부 편의점에선 하이볼 코너를 만들어 갖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대에 따라 유행에 따라 돌고 도는 술 문화가 흥미롭다. 가끔은 ‘소맥’ 대신 하이볼을 마신다면 조금 더 젊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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