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어도 살빼는 뇌속 스위치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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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음식을 많이 먹고도 지방을 태워 살빼는 뇌 속 스위치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비만이었던 실험쥐에 계속해서 고지방 음식을 먹이고도 별세포를 조절하는 신약으로 지방을 분해하고 체중을 감소시켰다.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가바 분비가 줄어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을 촉진함으로써 식사량 조절 없이 체중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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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포 조절해 체중 감소… 임상 1상 진행
기초과학연구원 이창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팀은 1일(한국시간) 뇌 속 별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지방 대사 조절 원리를 찾았다고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발표했다.
이창준 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비만 치료 신약 'KDS2010'으로 식욕 억제 없이 효과적인 비만 치료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신약은 지난 2019년 뉴로바이오젠으로 기술 이전해 현재 임상 1상 시험 중이다. 또 오는 2024년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분류할 만큼 세계 10대 건강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정돼 있으며, 현대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뇌 중앙에 있는 시상하부의 측면은 공복감과 체내 에너지 균형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지방조직과 연결돼 있다고 알려진 측면 시상하부 신경세포들을 집중해 살펴봤다. 분석결과 측면 시상하부에서 억제성 신경물질 '가바(GABA)'의 수용체를 뚜렷하게 나타나게 하는 신경세포 군집 'GABRA5'를 발견했다. 또한 비만 실험쥐에서 GABRA5 신경세포의 주기적 신호전달이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진은 화학유전학적 방법으로 실험쥐의 GABRA5 신경세포 활성을 억제하면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이 감소해 지방이 축적되면서 체중이 증가했다. 반대로 측면 시상하부의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체중이 감소했다.
그결과 GABRA5 신경세포가 체중 조절 스위치라는 것을 알아냈다. 즉 측면 시상하부 속 별세포가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을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별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는 마오비(MAO-B) 효소를 나타나게 만들어 속성 가바를 다량 생성함으로써 주변의 GABRA5 신경세포를 억제했다.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가바 분비가 줄어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을 촉진함으로써 식사량 조절 없이 체중이 감소했다. 이는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효소가 비만 치료의 효과적 표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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