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화 English] 피부병 아내, 시력 잃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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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끔찍히 위하고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심한 피부병을 앓게 됐다(develop a severe skin disease). 치료를 위해(for treatment) 여기 저기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방법이 없다고 했다.
아내의 피부병은 갈수록 심해졌다(get worse). 얼굴뿐 아니라 온 몸이 보기 흉측해지기(get ugly)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남편은 출장을 갈(go for an official trip)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겼다고 했다.
불운은 홀로 오지(come alone) 않는다고 했던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meet with a car accident) 시력을 잃고 말았다(lose his eyesight). 엎친 데 덮친 격으로(to make things worse) 남편마저 앞을 못 보게 된 것이다.
투병 중인 아내가 남편까지 돌봐야(take care of her husband)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럼에도 남편이 상실감을 견뎌내도록 용기를 줘가며(give him the courage to bear the loss) 꿋꿋이 버텨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아내는 병마를 이겨내지(get over her disease) 못하고 숨을 거두고(breathe her last) 말았다. 비탄에 잠긴(be lost in grief) 남편은 아내를 위한 마지막 의식들을 모두 마친(finish all her last rites) 뒤 집을 떠나기로 했다(make up his mind to leave their house).
그가 떠나는 날, 친구들이 찾아왔다. 그러고는 “자네 눈 역할을 해주던(play the role of your eyes) 아내가 이제는 곁에 없는데, 앞도 못 보면서 어디를 어찌 홀로 가겠다는(walk all alone) 거냐”며 극구 만류했다. 그러자 그가 미처 거두지 못한 슬픈 표정으로 나지막이 대답했다.
“사실 나는 시력을 잃지 않았다네. 눈이 먼 것처럼 행동했을 뿐이야. 병으로 인한 아내의 피부 상태를 내가 쳐다보는(look at her skin condition due to a disease) 것이 그녀에겐 병보다도 더 큰 고통을 주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사고로 시력을 잃은 것처럼 행동했던 것일세. 나는 미모 때문에 아내를 사랑한(love her for her beauty) 것이 아니었다네. 배려 깊고 다정한 아내의 천성을 사랑했던 것일세(fall in love with her caring and loving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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