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中대사 "中 경제 붕괴하고 美 계속 번영한다는 생각은 망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테슬라의 작년 전 세계 출하 물량의 절반은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나왔고,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거의 9시간에 1곳꼴로 매장을 연다."
셰 대사는 "중국이 일시적인 경제 조정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일부는 중국이 세계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다른 일부는 '중국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이론을 전개하는데, 이것이 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對中 기술수출통제·투자제한·경제제재·고율관세 해제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테슬라의 작년 전 세계 출하 물량의 절반은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나왔고,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거의 9시간에 1곳꼴로 매장을 연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잘 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워싱턴포스트(WP)에 실은 기고를 통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국 경제 위기설을 반박했다.
중국의 거대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 20%를 상회하는 청년 실업률, 4월 5.6%에서 7월 3.7%로 하락한 산업 생산 증가율, 같은 기간 18.4%에서 2.5%로 주저앉은 소매판매 증가율, 3월 플러스 14.8%에서 7월 마이너스 14.5%로 급락한 수출 증가율 등 중국 경제의 위기설을 뒷받침하는 지표는 많다.
셰 대사 역시 기고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기 경제 회복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종종 우여곡절과 기복 있는 진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저조한 회복세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럼에도 셰 대사는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과 연결되는 지표와, 중국내 외국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위기설에 항변하고,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및 압박의 중단을 촉구했다.
우선 셰 대사는 중국이 작년 대비 5.5%로 발표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중국이 올해 5.6%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세계은행(WB) 예측치, 프랑스·영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의 대중국 투자 증가세 등을 근거로 들면서 "올해 중국 경제는 계속 회복 및 성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의 소비 반등세를 언급하면서 "미국 인구보다 많은 중국인 5억 200만 명이 올여름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고 소개했고, 삐걱대고 있는 수출에 대해서는 "중국이 세계 수출 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4억 명을 넘는 중국의 중산층이 2035년까지 8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소비 및 민간 경제 활성화,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을 위한 유인책을 최근 내놓았고, 부동산 부문 안정화와 금융 리스크 예방을 위한 정책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책 도구함에 충분한 공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시스템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도 강조했다.
셰 대사는 "중국이 일시적인 경제 조정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일부는 중국이 세계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다른 일부는 '중국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이론을 전개하는데, 이것이 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경제적으로 붕괴할 수 있고, 미국은 여전히 번영할 수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망상임을 많은 미국 친구들이 깨닫게 됐다"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 투자 제한, 경제 제재 및 고율 관세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명분으로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에서 중국 분리)을 추구하길 중단해야 한다"며 디리스킹, 디커플링 등은 가뜩이나 좋지 않은 세계 경제를 더 꼬이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종합)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김영선 세비 절반, 대여금 받았을뿐"(종합)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