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착공·인허가 급감...아파트 매매·전셋값 동반 상승
[앵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택 착공 물량이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고, 인허가 물량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공급 부족에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들어 7월까지 전국적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착공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고 인허가는 30%, 분양도 44%나 감소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착공한 물량이 완공되면서 준공은 지난해보다 2% 늘었습니다.
[장은석 / 국토부 주택정책과 사무관 :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시 여건 변화로 금리나 비용 등이 상승했고 미분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주택 공급 여건이 악화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올해 상반기에 인허가와 착공 등이 다소 감소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 주택 27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 경기가 악화해 당장 공급 물량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따라서 주택 공급에 역점을 둬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앞으로 공급의 급격한 축소로 인해서 가격 급상승 여지가 있다고 국민들이 속단해서 그에 따라 시장 상황에 바로 영향 주지 않도록…. (미세 조정을 역점 두고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착공과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면서 향후 2∼3년 뒤 공급난으로 주택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착공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에 입주가 이뤄집니다.
이같은 영향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6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15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규제 완화 정책과 금리 인상 기조의 종료 가능성, 주택 공급 부족과 분양가 인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현재 주택가격 상승세가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천할지가 주택가격 안정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김효진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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