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단식 초강수 둔 이재명, 승부수 통할까?

YTN 2023. 8. 3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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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습니다. 먼저 주제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겠다. 오늘 이재명 대표가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미 시작했는데 사실 기자간담회는 예고가 돼 있었고요. 그런데 기자간담회의 보도자료가 배포되기 전까지 아무도 예상을 못했던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이건 예상 밖 승부수라고 봐야 할까요?

[김준일]

그렇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난 며칠이었나요? 그때 1주년 됐을 때 기자간담회 안 하니까 뭔가 기자들이나 여기에서도 할 말이 없는 거냐, 이렇게 하니까 뒤늦게 잡았잖아요. 그러니까 강력한 선명한 메시지를 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아요.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 1년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썩 좋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야당이 제몫을 못하고 있다 이런 고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짜 예상을 못했어요, 저도. 깜짝 놀랐는데. 이게 정치인들의 여러 가지 단식이 과거에 있었지만 야당 대표로 한정해서 보면 아무래도 YS, 김영삼의 1983년 단식을 카피한 것 아니냐,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때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었고군사정권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으니까 그때 예를 들면 대통령 직선제 쟁취그리고 언론통폐합 반대, 구속된 인물들 석방 이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태 단식 사례들을 보면 한 가지 요구조건을 내건 사례도 있고 조건이 굉장히 많은 사례도 있어요. 예를 들면 한 가지를 내세운 게 1990년에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13일간 단식을 했는데 그때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게 대통령 공약 사항인데 안 지킨다 그래서 이게 조금 굉장히 선명하게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한 거라면 이건 조금 김영삼 YS 때는 민주주의의 쟁취, 이런 거라서 조금 폭넓었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것도 과거에 YS 사례랑 상당히 흡사하다, 전체적으로. 다만 김근식 교수님이 비판 많이 하실 텐데 약간 맛보기로 하자면 본인 방탄용 아니냐, 9월 4일날 검찰 소환 예정돼 있고 이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국민들한테 먹히고 당내에서도 이게 결집할 수 있는 그런 효과로 이어질지 그거는 미지수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요구사항을 말씀해 주셨으니까 과거 사례까지 설명을 해 주셨는데 오늘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세 가지 정도 요구를 했습니다. 살펴봤더니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이 대국민 사죄를 해라,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천명하라는 게 또 하나 있고요. 마지막 하나는 개각을 단행할 것. 그런데 여기서 관철될 가능성이 하나라도 있어 보입니까?

[김근식]

없죠. 없고 아마 제가 알기로는 오늘 간담회에서 본인 스스로 그러면 단식을 풀 조건으로 이걸 요구하는 것이냐. 그렇지는 않다고 본인도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저 세 가지를 단식 해제 조건으로 제시하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아마 알고 자신의 단식에 대한 이념적인 명분으로 세 가지를 든 것 같은데 저는 우선 세 가지 요구조건을 지금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뜬금없이 단식을 결행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뜬금없다 또는 느닷없다, 난데없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아까 YS랑 흡사하다고 우리 김준일 대표께서 말씀하셨는데 YS랑 하는 방식은 흡사한 것 같은데요. 요구조건은 흡사한 것 같은데, 요구조건이 흡사하려면 사실 시대 상황과 국민들의 인식이 흡사해야 하거든요. 그래야 지지를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YS는 그때는 정말 언론 탄압이 심해서 야당 총재가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데도 우리 국내 언론에 한 번도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외신에만 보도가 됐었어요. 그 정도로 참혹했던 군사독재 탄압이 있었던 시대였고 국민들이 다 알고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그건 정말 명분 있는 단식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YS 시대 때 군사 독재에 저항했던 민주화 요구라고 하는 그 요구조건과 시대 배경이 지금 같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누가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그건 정말 시대적 상황과 국민의 민심을 생각하면 YS랑 결코 흡사하지 않은데 모양만 YS 모양새를 따르는 것이어서 조금 앞뒤가 맞지 않는 명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 세 가지 조건 거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조금 의아한 게 첫 번째는 대통령의 사과입니다.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사과하라고 하는데 지금 집권한 지가 1년 한참 넘었는데 지금 1년이 한참 넘었는데 왜 갑자기 이번에 와서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사과하라고 하는 것인지 좀 이상하고요. 그다음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하고 일본을 제소하라는 건데 그게 진정성 있는 단식의 조건이 되려면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 내각 총리관저 앞에서 해야죠, 목숨을 걸고. 그게 아니고 일본에서 방류 결정하고 IAEA와 국제사회가 그 안전 기준을 지키라고 감시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라고 대통령께 요구하는 것을 단식의 조건으로 얘기하는 건 이해가 안 되고요. 저는 세 번째가 가장 이해가 안 됩니다. 국정쇄신, 개각을 요구하는데 이건 대부분 우리 여당 내에서 혁신그룹들이 이야기하는 내용들입니다. 좀 바꿔주세요. 지금 이대로 국정에 가면 안 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거지 제1야당 총재가 대통령하고 매일매일 각을 세우던 사람이 개각을 하고 국정쇄신을 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건 이건 누가 봐도 뜬금없는 요구조건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오늘 단식에 돌입한 데는 민주주의의 위기다. 이렇게 판단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게 정기국회 하루 앞두고 야당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초유를 일인데다가 검찰의 소환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마침 어제 김남국 의원의 제명 이 부분이 부결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당내에서도 이게 진정성 있느냐 이런 비판도 좀 나오는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준일]

이재명 대표의 속마음은 제가 모르겠으나 절박함이 있었겠죠. 그런데 김근식 교수님도 말씀하셨고 전반적인 상황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만한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검찰 수사조차도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거에 동의 못 하시는 분들도 꽤 있잖아요. 특히 여당의 지지자분들. 야당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오니까 이게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좀 궁금해요. 그러니까 이게 예전에는 단식을 야당 지도자들이 하면 무게감이 있고 굉장히 이것에 대해 갈채를 받았는데 요즘 들어와서, 최근 들어와서 트렌드들은 조금 조롱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어요. 그래서 대표적인 게 2016넌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했을 때 그때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이런 걸 내걸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무슨 뜬금포냐, 약간 이런 비판도 받았고. 가장 비근한 게 2019년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을 했는데 그때 내걸었던 게 공수처하고 선거법, 패스트트랙 이거 올려놓은 거 철회하라는 건데 자유한국당은 합의를 안 했지만 나머지 정당들이 다 합의를 해서 이게 민주적인 절차로 진행됐던 그런 거니까 이게 또 약간 조롱거리가 되고. 사실 그래서 그때 황교안 대표도 약간 이거를 당내의 리더십이 약해지는 것을 단식으로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도 많이 그 당시에 받았거든요. 그래서 삭발도 하고 그래서 삭발해서 가발이 아닌 것도 밝혀졌다는 소동도 있었고 그랬는데 어쨌든 이게 약간 일종의 밈처럼 소비가 됐어요, 그러니까 단식이.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미 시작을 했다라고 하면 이것을 어떤 식으로 이슈화해서 돌파를 할지 그건 온전히 본인의 정치적 역량에 달린 거 아니냐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재명 대표도 예전에 단식을 한번 한 적 있었죠, 2016년에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 박근혜 정부 때인데 그때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하면서 단식을 했었고요. 조금 전에 언급해 주신 같은 해 10월에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을 했었는데 이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글을 하나 남겼는데 이게 다시 소환이 됐더라고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2016년에 이재명 시장이 단식을 했고 비슷한 시기에 이정현 대표는 당시 집권 여당의 대표였습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인데 당시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시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었던 정세균 의장의 이른바 당시 농림축산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을 상정해서 통과를 시켰다. 그래서 편향되게 사회를 본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단식을 요구했는데 그것도 뜬금없었던 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단식을 하는 건 사실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는 건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 비슷한 2016년에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는 당시 이재명 시장이 SNS를 통해서 뜬금없다, 땡깡 부리는 거다라고 조롱을 했었어요. 본인의 단식은 정당하다고 이야기했었고 저항이다, 최후의 저항이라고 얘기를 했었고요. 똑같은 이야기를 지금 2023년에 오늘 시작한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도 돌려주고 싶어요.

지금 제1 야당의 현직 대표입니다. 지금 민주당 169석의 거대 의석을 가지고 국회에서 못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자를 남자로 바꾸는 것 말고는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수완박 했고요. 그다음에 박진 장관, 외교부 장관 해임했죠.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시켰죠. 모든 법을 다 통과시킵니다. 국회 열고 싶으면 열죠, 국회 닫고 싶으면 닫죠. 국정조사 다 통과시킵니다.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거대 야당의 힘을 누가 의심하겠습니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제1야당의 대표인데 단식이라는 건 잘 아시다시피 민주화 운동 당시나 제1야당 대표가 했을 때나힘없는 소수 야당이 정말 올바른 대국민 명분을 가지고 최후의 수단으로 자기 몸을 버려가면서 저항하는 게 바로 단식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재명 대표 오늘 뜬금없는 단식이. 일단 국회에서는 가장 강력한 제1야당이고. 할 짓은 다해 왔고 거대 야당으로서 온갖 입법 독주를 다 해 왔는데 왜 갑자기 단식을 최후의 수단으로 꺼내드는지. 이건 2016년에 그때 이재명 당시 시장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조롱했던 내용을 제가 그대로 받아서 돌려드리는 겁니다. 땡깡밖에 안 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지금 민주당이 국회에서는 절대 강자이기 때문에 당시 이재명 대표의 글을 반사시키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이게 격려의 글로 읽히고요. 당내 게시판에는 동조하고 응원하는 글도 이어진다고 하는데 동조해서 단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요?

[김준일]

어느 정도 있겠죠. 왜냐하면 황교안 대표가 그때 단식하고 삭발했을 때 여러 의원들이 또 같이 삭발, 순서도 이언주 의원, 지금의 이언주 의원을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이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여러 의원들이 삭발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그때 공천 이거 비슷해요, 그러니까. 공천을 앞두고 잘 보여야 한다, 이런 약간의 압력들이 있었던 거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일부 동조 단식을 할 것 같아요.

[앵커]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김준일]

그렇죠,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박지원 원장께서 훌륭하신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약간 홍준표 시장하고 박지원 원장이 상황에 따라서 말이 많이 바뀌시는 두 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예전에 정치인의 3대 쇼 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서 국회의원의 삭발, 단식, 의원직 사퇴 선언 그거를 황교안 대표의 단식 때도 이것이 소환돼서 썼거든요. 그러면 무엇이 다른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지금은 이재명 대표에게 우호적인 입장이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 있을 텐데 이게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 있을지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기자회견 뒤에 질의응답도 이어졌는데요.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질문에는 결백을 강조했고요. 당내에서 제기된 사퇴론에는 적극 방어에 나섰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분이 제일 궁금해하실 이 모 의원도 얼마 전 점심 한번 했습니다.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죠. 어떻게 단 하나의 목소리가 있겠습니까. 우리 안에 현 지도체제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가지고 또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어떻게 없겠습니까. 당연히 있지요. 당연히 또 말할 수 있죠. 그러나 침소봉대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 체제에서도 김정은 물러났으면 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절대 왕정에서도 당연히 왕이 물러났으면 하는 사람이 있는 거죠. 자연스러운, 그리고 당연한 일이다….]

[앵커]

다양한 의견은 당연하지만 민주당 지지자와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현 당 지도체제를 지지하지 않느냐.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압도적 지지 얘기를 한번 한 적 있는데 당을 계속 이끌어나가겠다 이런 의지는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김근식]

그러니까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심지어 구속영장 청구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전제로 영장실질심사에서 만약에 영장이 발부되는 상황이 와도 사퇴는 없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강력하게 일관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지방언론과의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도 78%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이 됐고 지금은 더 지지가 강화되고 있다. 웬 사퇴냐. 오늘도 똑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발언은 할 수 있지만 사퇴는 없다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는 저렇게 강력하게 옥중 공천을 불사할 정도의 사퇴 불가론을 일관되게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나 민주당 소속으로 공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저 이재명 대표를 무너뜨리든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복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두 가지 중에 선택이에요. 저는 갈수록 이재명 대표가 이걸 외통수로 몰아가면서 비명계 너희들도 똑바로 잘 생각해라. 나는 사퇴할 생각이 없다. 내가 사퇴하지 않으면 너희들이 나를 제낄 방법이 있는 줄 아느냐, 생각해 봐라. 저는 그런 간접적인 우회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의원이었겠죠. 이 모 의원이라는 게. 만나서 점심 때도 다양한 이야기를 했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래서 최근에 이재명 대표의 저런 메시지 일관성을 보면 사퇴 전혀 없다, 옥중 공천할 것이다, 그리고 비명계 반발 움직임 전혀 개의치 않는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저는 비명계에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또 절차와 규칙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이재명 대표를 제쳐놓고 다른 리더십을 세울 수 있을 가능성은 제가 볼 때 굉장히 없다. 그래서 아마 비명계는 저런 이재명 대표의 단호한 자기 마이웨이식 결단과 의지에 대해서 비명계의 고민이 커질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저 단식은 제가 그런 면에서 보면 그러한 것들을 마지막 쐐기를 박는 겁니다. 저 단식을 해버림으로써 검찰 소환은 말할 것도 없고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날아올 것 아닙니까? 그러면 비명계에서도 31명이 찬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당대표가 누워서 쓰러져 있고 수염 난 상태에서 누워 있는데 거기서 당대표 뒤에다 칼을 꽂는다고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가결표를 던질 수 있을 만한 분위기가 될까요? 저는 그걸 노리고 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이번 단식의 뜬금없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기국회가 시작된 이후에 검찰의 영장이 날아올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표결을 해야 하는데 이 단식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런 표현을 써주셨거든요. 오늘 이재명 대표 검찰 사법 리스크 질문에 검찰 스토킹이다 이런 표현도 썼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일단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제가 단식을 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주어진 역할은 포기하는 일 없이 검찰 수사도 전혀 지장없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으로 봤을 때 검찰이 출석을 요구했을 때 나가겠다. 9월 4일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9월 본인이 요구하는 9월 셋째 주가 될지 그건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가겠다라는 거고. 그러니까 이게 지금 미궁 속에 빠져든 것 같아요. 당무도 그대로 보고, 그런데 현실적으로 한 사흘 지나가면 기력 없어서 뭐가 눈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단식해 보신 분들 알겠지만. 이게 가능할 거냐. 또 나머지 조금 타이밍상 그런 게 원래 정기국회는 일반적으로 야당의 시간입니다. 국정감사도 이어지고 있고 그러니까 야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여기에서 개별 스타 의원도 나오고 또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여러 가지 지적할 것도 많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이 벼르고 있는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이재명 대표가 다 받게 되고 정기국회에서의 활약상들이 묻힐 가능성 이런 것도 배제할 수가 없어요. 우려가 당내에서도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게 당대표도 세심하게 바라봐야 하는 건데 어쨌든 본인이 결심을 해서 간 길이기는 한데 이게 여러 가지 장애물이 많아 보여요. 이래저래 상황을 봐도 그렇고 검찰 수사도 그렇고 당 상황도 그렇고 지금 정기국회 일정도 그렇고 이것을 잘 조율하는 게 가능할 것이냐.

[앵커]

그런데 민주주의나 민생, 오늘 이런 단어들을 강조한 것을 봤을 때는 내년 총선 전략하고 맞닿아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 상황인데 정부 여당 대 야당. 각을 확실히 세우는 이런 모양새가 되는 측면은 없을까요?

[김준일]

그렇죠. 정부의 실정에 강하게 지적을 하고 지지층 결집 이런 것들, 지금 맞서 싸우는. 윤석열 검사 독재에 맞서 싸우는 선명한 야당 이런 걸 하려고 한 건데 사실 지금 민주당의 모습에서, 그러니까 이렇게 일관되게 부정평가가 한 60% 안팎,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나오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게 정말로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해서 지금 안 높은 것인가. 물론 일부 그런 영향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민주당 스스로의 쇄신이 안 되고 있다. 돈봉투사건, 사법 리스크,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 등등등 이런 게 있는 건데 이게 맞는 방식이냐. 그러니까 또 이재명 사퇴론이 나올 수도 있는 거고 이런 복잡한 당의 상황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김근식 교수님도 얘기했지만 이렇게 될 경우에는 강한 구심력 때문에 다른 원심력이 작용을 못한다라는 거죠, 당의 쇄신이나 이런 것들이. 이게 황교안 대표 시절이 그랬어요. 그래서 다 약간 끌려들어가는, 당이 강성 지지층에. 이게 당에서도 합리적인 분들은 상당히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오늘 단식에 돌입한 상황인데 여야가 지금 극하게 대치를 하는 상황에서 제1 야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상황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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