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끝내기' LG 3연패 탈출…4연승 kt, 선두 맹추격(종합)
롯데, 한화 꺾고 7연패 탈출…한화는 7연패 수렁
(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김경윤 기자 = 최근 주춤거리던 선두 LG 트윈스가 힘겹게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박해민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LG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향해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케이시 켈리와 곽빈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종반까지 두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6회초 2사 후 앙석환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재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8회초에는 김재호와 호세 로하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LG는 8회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오스틴 딘이 두산 세 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1, 3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박동원의 내야땅볼로 2-2를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LG는 10회말 오지환이 우전안타, 박동원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문성주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후 타석에 나선 박해민이 천금 같은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탄 2위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꺾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선두 LG와 4.5게임 차를 유지했다.
kt는 1회말 앤서니 알포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삼성은 2회초 이재현의 내야안타로 1-1을 만들었다.
kt는 공수 교대 뒤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1로 앞섰으나 삼성은 3회초 상대 실책 속에 2점을 뽑아 3-3 재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t는 5회말 알포드가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다시 앞섰다.
삼성은 8회초 호세 피렐라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 차로 추격했으나 kt는 8회말 박병호가 큼직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6-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김광현과 안우진이 선발 대결을 펼친 인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대거 6점을 뽑아 8-3으로 SSG 랜더스를 꺾었다.
꼴찌 키움은 3연패에서 벗어났고 갈 길 바쁜 3위 SSG는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SSG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전의산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6회초 도슨의 중전 안타와 김휘집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이주형의 희생플라이와 이형종의 적시타가 터져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SSG는 8회말 1사 후 최정이 큼직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2회에 갈렸다.
키움은 무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좌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4-2로 앞섰다.
1사 후에는 이형종이 2타점 2루타, 후속타자 송성문은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8-2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SSG는 12회말 박성한이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SSG 김광현은 7회까지 삼진 5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키움 안우진은 6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둘 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연패팀끼리 맞붙은 대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5-2로 꺾었다.
7위 롯데는 7연패의 사슬을 끊은 반면 9위 한화는 7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3회초 상대 실책 속에 전준우가 2타점 3루타를 날리는 등 먼저 3점을 뽑았다.
한화는 공수 교대 뒤 롯데의 실책 2개를 틈타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는 6회초 노진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7회말 정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에런 윌커슨은 6이닝을 5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NC 다이노스를 13-3으로 대파했다.
KIA는 1회말 최형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3회초 볼넷 3개로 2사 만루에서 제이슨 마틴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1로 뒤집었다.
그러나 KIA는 3회말 타자일순하며 NC 선발 에릭 페디를 난타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에 이어 도루에 성공한 뒤 김도영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김선빈-김태군-변우혁의 연속 5안타가 이어져 3득점, 5-3으로 역전시켰다.
2사 후에는 박찬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말에는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날린 KIA는 6회에도 나성범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 10-3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상대 실책 속에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최고 투수 페디는 3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 하는 최악의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5연승을 달린 5위 KIA는 4위 NC에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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