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로고 박힌 7년차 브리핑? 국힘 "가벼운 탁현민, `잊혀질 文 건들면 문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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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출가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씨(50)가 '전(前)정부 집권 7년차 비공식 대변인실'을 자칭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꼬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실책, 이념논쟁적 사례 공개비판을 늘려가는 윤 대통령을 "현(現)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집권기 대통령비서실 브리핑인 듯 "전정부 발언"을 일일이 공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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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로고 넣고…尹에 "현대통령", "1+1은 귀요미일수도" 발언 훈수
與 부대변인 논평으로 "가볍고 얼토당토않아, 정녕 그게 前정부 입장인가"
공연연출가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씨(50)가 '전(前)정부 집권 7년차 비공식 대변인실'을 자칭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꼬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실책, 이념논쟁적 사례 공개비판을 늘려가는 윤 대통령을 "현(現)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집권기 대통령비서실 브리핑인 듯 "전정부 발언"을 일일이 공박했다. 국민의힘에선 31일 "이렇게 언행이 가볍다"며 전 정부 국정의 무게까지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앞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전 정부 비공식 브리핑 1호' 논평을 담은 이미지를 게재했다. '국가가 지향해야 할 가치'란 제목에, '대한민국 청와대' 로고까지 사용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민의힘 의원연찬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위험도가 과장됐단 취지로 "도대체가 과학이란 것을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과는 협치(協治)를 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발언 등에 대한 풍자가 담겼다.
그는 "수학에서 1+1은 2가 정답이겠지만, 국정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다. 1+1은 귀요미일 수도 있고 1+1=0이 될 수도 있다"며 "극우에 우를 더하는 것이 협치가 아니듯 국정은 연산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면서 "때로는 권한과 권력을 내려놓고 나와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요구를 국정에 더하시라"고 훈수를 뒀다. 또 다른 '전정부 발언'으로 윤 대통령의 지난 25일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 당시 언급도 소환했다.
윤 대통령은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새는 좌우의 날개를 갖고 어디로든 날 수 있어야 한다. 날아가는 방향을 정하는 것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아니다. 구체적인 삶의 순간 순간마다 허공에 길을 내며 날아야 한다. 새의 마음대로 자유롭게 날아가야 한다"고 대꾸했다.
탁 전 비서관은 '자유'를 "현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라며 '자유'는 자기만의 이유다. 저마다 자기의 생각과 판단을 가지는 것"이라며 "권력으로 짓눌러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고 집권여당과 생각의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보장해 줄 때 가능하다"면서 "선언이나 주장으로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 모두가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우리가 자유민주주의국가에 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강사빈(22)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을 무지성적으로 비난하며 온갖 간사스럽고 조롱 섞인 발언"을 했다며 "브리핑에는 청와대 로고와 '전 정부 집권 7년 차' 등 조롱이 섞인 문구도 삽입됐다. 급기야 '수학에서는 1+1은 2가 정답이겠지만, 국정에서 1+1은 귀요미일 수도 있다'는 가볍고 얼토당토않은 발언을 덧붙였다. 그게 정녕 '전 정부 비공식 대변인실'의 입장이라면, 전 정부는 얼마나 국정을 가벼이 여겼는지 전 국민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사빈 부대변인은 "이미 탁 전 비서관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 잊히는 사람이 될 것이고,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렇게 언행이 가볍고, 국정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을 보좌했단 사실이 너무나 개탄스럽다"며 "문재인 정권은 5년 만에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공정과 상식을 원하는 국민의 외침 속에서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는데 이들이 '우롱'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결국 국민을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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