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불펜 호투 릴레이→12회 타선 대폭발! 키움, 4시간30분 혈투 끝에 대승[인천 리뷰]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패 탈출이 이렇게 힘들다.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2회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하위 키움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연승 행진이 멈췄다. 두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SSG가 11승3패로 크게 앞선다.
연장 12회.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키움이 웃었다.
SSG 김광현, 키움 안우진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주자가 출루하더라도 쉽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광현이 1회초를 공 8개로 끝냈고, 안우진 역시 1회말 공 8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키움이 2회초 먼저 찬스를 잡았다. 김휘집과 이주형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형종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힌 후, 송성문의 투수 앞 땅볼.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김수환도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첫 득점은 무산됐다.
SSG는 3회말 절체절명의 찬스를 놓쳤다. 한유섬, 전의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조형우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주자들은 1,2루를 유지했다. 2아웃 이후 최지훈의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2사 만루. 하지만 중심 타자 최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SSG 역시 첫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지던 0-0. SSG가 4회말 마침내 선취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 1아웃 이후 최주환의 2루타가 터지면서 1사 2,3루 찬스가 하위 타선을 향했다. 한유섬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가 쌓였고 1사 만루. 전의산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주자 에레디아가 홈을 밟았다. SSG의 1-0 리드. 하지만 계속되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점에 그쳤다.
잠잠하던 키움은 6회초 역전을 해냈다. 호투하던 김광현을 상대로 1아웃 이후 공격이 이어졌다. 도슨과 김휘집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 이주형이 초구에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3루주자 도슨이 홈에서 세이프 되면서 1-1 동점.
계속된 주자 3루 찬스에서 이형종이 김광현의 초구를 타격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되면서 키움이 2-1로 리드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키움의 타선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8회말 SSG가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최정의 동점 솔로 홈런이 터졌다. 최정은 1아웃 이후 키움 이명종을 상대해 3b1s에서 5구째 121km 슬라이더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최정의 홈런으로 스코어는 2-2.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SSG는 최정의 홈런 이후에도 에레디아 안타, 박성한 볼넷으로 주자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전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키움의 9회초 공격이 무산된 후 9회말. SSG도 주자가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면서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양팀은 11회에 중요한 득점 찬스를 놓쳤다. 11회초 키움이 1사 1,2루에서 전병우와 김시앙의 연속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고, SSG도 11회말 1사 1,2루에서 이흥련과 최지훈의 타구가 모두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마지막 12회초. 키움이 SSG 불펜을 마침내 무너뜨렸다. 임병욱과 김혜성의 연속 볼넷 출루. 여기에 도슨의 안타로 무사 만루. 김휘집이 최민준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동점 균형을 깼다.
이후 키움은 이형중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송성문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마지막 12회말 공격에서 최정의 안타 이후 에레디아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긴 이후에 박성한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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