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있네'… 안우진-김광현, 명품 투수전 펼쳤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3. 8. 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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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과 SSG 랜더스 김광현(35)이 명품 투수전의 진수를 보여줬다.

안우진은 31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0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7이닝동안 98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반면 김광현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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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과 SSG 랜더스 김광현(35)이 명품 투수전의 진수를 보여줬다.

안우진. ⓒ연합뉴스

안우진은 31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0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7이닝동안 98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쌓지는 못했다. 경기는 키움의 8-3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광현과 안우진은 대한민국 최고 투수들로 불린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평균자책점 부분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안우진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안우진은 2022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분 1위에 올랐다. 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약 9개월만에 다시 문학에서 격돌했다. 경기는 두 선수의 이름값답게 팽팽했다.

김광현. ⓒ연합뉴스

안우진은 이날 1회말과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한유섬과 후속타자 전의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위기 상황에서 안우진은 조형우와 추신수를 모두 범타로 정리했다. 2사 후 최지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위기를 넘긴 안우진은 4회말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헌납했다. 박성한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으나 최주환에게 2루타,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줘 3회에 이어 또다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계속된 투구에서 안우진은 후속타자 전의산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고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조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1점을 내준 안우진은 5회말과 6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안우진은 이후 7회말 김재웅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SSG 김광현도 완벽했다 김광현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순항하던 김광현은 이후 6회초 이주형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 이형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까지 98구를 던진 김광현은 8회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선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1차전에서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2.2이닝 2실점에 그쳤다. 김광현도 5.2이닝 4실점(2자책)으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안우진. ⓒ연합뉴스

두 선수는 5차전에서 다시 맞붙었다. 당시 안우진은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반면 김광현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안우진의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용호상박'이었다. 두 투수 모두 박수를 받을 만한 멋진 투구를 펼쳤다. 두 선수 중 뚜렷한 승자는 없었지만 이 경기를 본 야구팬들을 승자로 만든 명품 투수전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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