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네...' 언터처블 다승 1위가 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무슨 일이? 무섭다 KIA '파죽의 5연승' 질주

김우종 기자 2023. 8. 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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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NC 페디.
무서운 상승세다.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언터처블' 평균자책점(ERA) 1점대 투수였던 KBO 리그 최고의 에이스 페디가 개인 최다 실점과 함께 무너지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IA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53승 2무 50패를 마크했다. 더불어 4위 NC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NC는 3연승을 마감, 55승 2무 50패를 기록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변우혁(1루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파노니. 이에 맞서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윤형준(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가 선발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페디였다.
에이스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광주 경기였다. KIA 파노니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90을 마크하고 있었다. 페디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1.97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었다. 파노니도 물론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선발 무게감에서는 아무래도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디 쪽으로 쏠리는 게 사실이었다. 그런 예상을 보란 듯이 깨트린 게 KIA 타자들이었다.

1회초 NC 타선이 2사 1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1회말 페디가 마운드에 섰다. 그런데 1회부터 페디가 흔들렸다. 1사 후 김도영에게 볼넷을 던진 뒤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형우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소크라테스에게도 볼넷을 내줬으나,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NC 타선을 처리하며 제 모습을 찾는 듯했다. 김태군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변우혁과 최원준을 연속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NC는 3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마틴이 우중간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런데 3회말. 페디가 무려 6점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도영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나성범은 좌익수 뜬공 아웃.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페디는 김선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점수는 3-3 원점이 됐다. 계속해서 김태군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뒤 2사 만루에서 박찬호에게 커브를 통타당했고,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점수는 순식간에 7-3이 됐다.

결국 페디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NC는 4회부터 페디를 내리고 신민혁을 투입했다. 페디의 이날 성적은 3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 총투구수는 78개. 페디의 올 시즌 최다 실점 경기였다. 페디는 지난 2일 롯데를 상대로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는데, 이날 1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고 말았다. 또 3이닝 역시 자신의 1경기 최소 이닝 투구였다.

NC 페디.
KIA는 4회말 바뀐 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친 뒤 최형우의 중전 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가 좌익수 희생타를 쳤다. 점수는 10-3까지 벌어졌다. KIA는 8회 1사 만루에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불펜 투수 김태현이 김태군을 투수 앞 땅볼로 잘 유도했으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뒤로 빠지고 말았다. 이 사이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설상가상, 포수 박대온의 2루 송구마저 뒤로 빠지면서 1루 주자까지 득점했다. 이렇게 KIA가 13-3으로 승리했다.
KIA는 파노니가 5이닝(98구)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임기영, 장현식, 김유신, 윤중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박찬호와 나성범(1홈런)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최형우는 KBO 역대 4번개 개인 통산 2300안타를 달성했다.

반면 NC는 6패째를 떠안은 페디에 이어 신민혁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이용준이 1이닝 무실점, 김태현이 1이닝 3실점(1자책)을 각각 마크했다. 페디의 평균자책점은 2.39로 상승하면서 이 부문 1위 자리를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2.25)에게 내주고 말았다.

KIA 최형우.
KIA 나성범.
김종국 KIA 감독.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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