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유족 “1일 4·19묘역 찾아 희생자에 사죄하겠다”

구현모 2023. 8. 31.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4·19혁명 당시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숨진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죄한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31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인수 박사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참배하면서 "4·19 혁명 희생자와 그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4·19혁명 당시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숨진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죄한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31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인수 박사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참배하면서 “4·19 혁명 희생자와 그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의 황교안 회장, 문무일 사무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할 계획이다.

4.19혁명 51주년인 지난 2011년 4월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수양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 참배와 사과 성명을 발표하려 했으나 4.19희생자 유가족들이 이를 거부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앞서 이 박사는 2011년 4월 4·19 묘역을 참배하고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죄가 진정성이 없고 갑작스럽다’는 4·19 단체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12년이 지나 다시 참배를 추진하는 것은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우호적인 현 정부와 여당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념사업회는 “이번 참배가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며 사회적 화해와 통합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모든 국민들과 함께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