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왕이 80분간 통화..."독립운동 사적지 곧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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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보수공사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가 사적지들에 대해 "내부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은 왕 위원에게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의 보존과 관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고, 왕 위원은 보수 공사가 끝나는대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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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한국 항저우게임 참가 환영"
박진 "공급망 안정화 위해 함께 노력해야""한중일 3국 정부간 협의체 조속한 재가동 협의"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보수공사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가 사적지들에 대해 "내부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 위원은 1시간 20분간 통화하며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은 왕 위원에게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의 보존과 관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고, 왕 위원은 보수 공사가 끝나는대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이후 대중관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중국에서 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했다. 양측은 특히 한중일 3국 정부간 협의체를 재가동하기 위해 외교장관 간 '셔틀외교' 차원의 상호 방문과 외교안보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1.5트랙 대화 등의 협의체를 조기 추진·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공급망 논의도 있었다. 양측은 한중 경제공동위에서 안정적 공급망 관리 및 경제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졌다고 봤다. 박 장관은 "희토류, 원자재 등 한중 공급망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면서 문화콘텐츠 교류도 확대될 수 있도록 중국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왕 위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의 참여를 환영하는 한편, 양국간 문화콘텐츠 교류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 구상인 '담대한 구상'에 따라오도록 중국 측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과의 인적·물적 교류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및 국제규범이 이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올해는 한중관계가 미래 30년을 맞이하는 첫 해"라며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앞서 주중대사관 측은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구 룽징의 윤동주 시인 생가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안중근 전시실 폐쇄는 5월, 윤동주 생가의 폐쇄는 7월 각각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보수공사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사적지 운영이 중단된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둔 시점과 맞아떨어져 중국의 지방정부가 한중관계 악화를 핑계로 사적지 폐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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