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대표팀, 가까스로 13연패 끊었다…대만과 풀세트 혈투 끝에 진땀승

이재상 기자 2023. 8. 3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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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8위)이 졸전 끝에 길었던 1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 차타이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C조 2차전 대만(48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5-22 23-25 22-25 15-8)로 힘겹게 이겼다.

크게 앞서간 한국은 1세트를 25-13으로 가볍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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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세계선수권 최종전 이후 14경기 만에 승전보
세자르 감독 부임 후 2번째 승리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 강소휘. 2023.6.29/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8위)이 졸전 끝에 길었던 1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 차타이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C조 2차전 대만(48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5-22 23-25 22-25 15-8)로 힘겹게 이겼다.

전날 베트남에 2-3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떠안았던 한국은 대만을 누르고 대회 첫 승을 달성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이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해 10월1일 세계선수권 최종전 크로아티아전 이후 14경기 만이다. 한국은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무기력하게 12연패 전패를 했고 아시아선수권 1차전에서도 패하며 1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은 부임 후 2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1승1패의 한국은 베트남(2승)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9월1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초반부터 에이스 강소휘(GS칼텍스)를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세트 중반 정호영(정관장)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멀찍이 달아났다. 크게 앞서간 한국은 1세트를 25-13으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중반 이후 힘을 냈다. 한국은 강소휘, 표승주(IBK기업은행)의 공격 등으로 24-22로 달아났고 상대의 공격 범실로 2번째 세트까지 따냈다.

하지만 한국은 3세트부터 갑자기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의 좌우 날개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16-20까지 밀렸다. 권민지(GS칼텍스)의 블로킹 등을 묶어 23-23까지 따라 붙었으나 뒷심에서 뒤졌다. 23-24에서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스파이크가 벗어나면서 3세트를 뺏겼다.

4세트도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으나 집중력이 떨어졌다. 한국은 20-18까지 앞섰으나 랠리 끝에 연속 3실점을 하며 리드를 내줬다. 권민지의 쳐내기로 21-21까지 따라 붙었지만 대만 팡유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뒤졌다. 곧바로 정호영의 속공까지 코트를 벗어나면서 결국 경기는 5세트로 향하게 됐다.

파이널 세트에서 한국은 초반 대만에 분위기를 내주며 1-3까지 밀렸다.

하지만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은 강한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5로 밀리던 한국은 강소휘의 스파이크로 균형을 맞췄고 이선우(정관장)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7-5로 앞서갔다. 곧바로 강소휘의 밀어넣기와 쳐내기 연속 공격으로 9-5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10-6에서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한국은 매치포인트에서 표승주의 공격으로 5세트를 따내며 대회 첫 승을 수확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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