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던 충격의 3연패, 박해민이 끊었다··· 10회 2사 후 끝내기 안타

심진용 기자 2023. 8. 3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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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가운데)이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고 기뻐하는 가운데 팀 동료들이 물을 뿌리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지난 주말 LG는 타구가 심판 발뒤꿈치에 맞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겪으며 창원 NC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사이 외국인 에이스 애덤 플럿코가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최근 몇 달 도무지 지질 않는 KT는 다시 연승을 달리며 바로 등 뒤까지 따라붙었다.

온갖 악재 속에 이제는 선두 자리마저 안심하지 못하는 처지가 된 LG가 연장 접전 끝에 한숨을 돌렸다. 박해민이 31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3시간 36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선발 곽빈의 구위에 밀려 0-2로 끌려가던 LG는 8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오스틴 딘이 따라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고,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에서 박동원의 애매한 번트 타구가 동점으로 이어졌다. 투수 정면으로 향한 공을 두산 정철원이 주워 1루로 던지는 사이 대주자로 3루까지 나간 최승민이 지체없이 홈을 파고들었다.

연장 10회까지 승부를 끌고 간 LG의 해결사는 박해민이었다. 2사 1·2루에서 박해민은 두산 이영하에게 볼 카운트 0-2로 몰렸지만, 3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유격수 키를 넘겼다. 두산 좌익수 조수행이 달려 나와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2루 주자 오지환의 발이 더 빨랐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3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삼성을 6-4로 꺾고 이날도 승리를 챙긴 2위 KT와 간격도 4.5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부진하던 김재환이 선제 적시타 포함 2안타로 활약했지만 뒷문 부실로 다시 경기를 내줬다. 2-0 리드를 안고 8회 등판한 홍건희가 오스틴에게 홈런을 맞았고, 후속 타자들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 26·27일 SSG전에 이어 3경기 연속 8회 이후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내줬다. 6위 두산은 이날 패배로 5위 KIA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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