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이해불가라 더 재밌다…안방 중독된 '날것의 사랑'[초점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수요일 밤 10시 30분이면 안방이 난리통이다. '나는 솔로'가 불닭맛 로맨스로 만들어낸 무서운 화제성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남녀들이 모여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연애 리얼리티다. SBS에서 연애 리얼리티 '짝'을 성공시킨 남규홍 PD가 제작사를 차려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된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한 솔로남녀가 모인 '모태솔로 특집', 골드미스&미스터들이 총출동한 '40대 특집' 등 화제의 특집 속에서도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돌싱 특집'이다. 사랑에 실패한 이들이 모여 벌이는 '영원한 내 짝 찾기'는 보장된 마라맛으로 안방을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10기로 전파를 탄 돌싱 1기는 수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싹' 돌게 했다. 영식의 "어이구, 애기야"부터 상철의 "자기가 왕인가요?", 영수의 "손풍기 없어?" 등 솔로남녀의 주옥 같은 말들은 방영된 지 약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한 화제성을 자랑한다.
'나는 솔로' 중에서도 '넘사벽' 화제성을 자랑한 '돌싱 특집' 아성을 넘보는 특집이 생겼으니, 바로 '돌싱 특집' 2탄이다. 16기로 시작된 '나는 솔로' 두 번째 '돌싱 특집'은 1탄보다 더 세고 매력적인 출연진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에게 '소름 유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30일 방송분에서는 광수, 영숙이 초유의 데이트 중단 사태를 맞은 진짜 이유와 광수, 옥순, 상철을 향한 영숙의 '릴레이 분노'가 공개되면서 화제성이 더욱 불을 뿜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숫자로 증명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와 SBS PLUS 합산 수치로 평균 시청률만 5.6%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6.1%까지 폭등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나는 솔로' 중에서도 최고 시청률로, '나는 솔로' 역대 최고 시청률은 첫 '돌싱 특집' 10기의 마지막 방송분이 기록한 5.7%를 단 0.1%P 차이로 따라잡은 수치다. 최종 선택 결과가 달린 10기의 마지막 방송분이 5.7%를 기록했다면, 16기는 셋째날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 이미 5.6%까지 올라가 남은 방송분에서 '돌싱 특집' 1탄의 시청률을 무난하게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 관계자들은 '나는 솔로' 속 날것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애를 다룬 그 어떤 멜로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남의 연애를 그대로 훔쳐보는 듯한 생생함이 '나는 솔로'의 강점이라는 것. 가끔 출연진들의 널을 뛰다 못해 날뛰는 감정의 방향이 이해불가로도 치부되지만, 이해불가라 더 현실적인 사랑의 단편은 다른 연애 리얼리티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물론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자 검증 이슈는 '나는 솔로'의 치명적인 맹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마저도 뛰어넘는 불량식품 같은 '나는 솔로'의 매콤하면서도 알싸한 사랑의 맛에 시청자들은 중독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나는 솔로'에 연애 리얼리티가 아닌 인간 관찰 다큐멘터리로 접근한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직업도, 나이도, 성격도, 살아온 인생까지 모두가 다른 사람들이 세상과 단절된 '솔로나라'에 모여 사랑만을 바라보며 벌이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마주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은 출연진을 판단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돌아보는 상황으로도 이어진다. 시청자들의 후기에서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는 피드백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나는 솔로'는 100회를 넘어 20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른 연애 리얼리티는 시즌제로 방영하지만, '나는 솔로'는 쉼없이 꾸준히 기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특별하면서도 특이한 지점이다. 매회 더 새롭고 재밌고 속 터진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나는 솔로'가 16기 돌싱 특집으로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도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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