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가 간절하다, 가을야구 고픈 안방마님 "힘들면 2군 가야, 모든 것 쏟아야"[광주 인터뷰]

박상경 2023. 8. 31. 22: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 터진 천금의 결승타였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KIA, 2020년 NC에서 통합우승을 맛봤던 김태군은 "나는 지금 이 때를 위해 3년 동안 굶어 있었다.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KIA에 왔을 때부터 이 팀이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애정을 갖고 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태군이 3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태군이 3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태군이 3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팀이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 터진 천금의 결승타였다.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서 3-3 동점이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1회말 선취점을 얻었으나 3회초 역전을 허용했던 KIA는 3회말 동점에 성공한 뒤 터진 김태군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이후 8점을 더 보태 13대3으로 이겼다.

NC 1선발이자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에릭 페디를 상대한 김태군은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렸다. 약간 빗맞은 타구가 1~2간을 빠져 우익수 방향으로 향했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태군은 두 명의 주자가 홈인한 것을 확인한 뒤 오른손을 치켜드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군은 "에이스 투수들은 볼 수 있는 공이 많지 않다. 뒤로 갈수록 불리해진다. 전력분석 미팅에서도 '적극적으로 가자'고 이야기했다"며 "타이밍도 잘 맞았던 것 같고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세리머니를 두고는 "시기가 시기니 만큼 분위기 싸움이다. 그런 걸 잘 알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타선 응집력과 탄탄한 불펜으로 5연승을 쌓은 KIA, 하지만 선발진 기복과 공백은 풀어야 할 숙제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포수 김태군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수밖에 없는 부분. 하지만 김태군은 "'이닝이 많다', '게임 수가 많다'는 생각을 한다면 2군에 가서 야구를 해야 한다. 1군에선 성적을 내야 되는 데 그렇게 핑계댈 이유가 없다"며 "(투수들에게) '너희가 힘든 만큼 야수들은 더 힘들다. 힘들다는 말 하지 말라'고 한다. 물론 힘든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표현하지 말라고 한다"고 밝혔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KIA, 2020년 NC에서 통합우승을 맛봤던 김태군은 "나는 지금 이 때를 위해 3년 동안 굶어 있었다.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KIA에 왔을 때부터 이 팀이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애정을 갖고 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첫 경기를 승리했고, 마지막날도 이겼다. 이제 8월은 끝났다"며 "9월엔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부어 승리한다는 생각만 해야 한다.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동료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