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 동박기업 왓슨 지분매각 추진
SK그룹의 지주사인 SK(주)가 중국 동박 기업 왓슨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주)는 론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론디안왓슨) 지분 30% 매각을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잠재 후보들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론디안왓슨은 특수목적회사(SPC)로 중국에 본사를 둔 왓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왓슨은 배터리 소재로 사용되는 동박을 생산하는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조469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608억원을 거뒀다.
SK(주)는 2019~2020년 3800억원을 투자해 론디안왓슨의 지분 30%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투자업계에서는 SK(주)가 매각대금으로 1조원 중반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왓슨은 내년 홍콩이나 미국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지분을 매입해 IPO 이후 차익을 쫓는 글로벌 PEF의 투자 수요를 SK(주)가 노려 매각 차익을 보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각 이유로는 차익 실현을 통한 신사업 추진이 꼽힌다. 이미 SK그룹은 SKC 산하 SK넥실리스(전 KCFT)가 동박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IB 업계에서는 미·중 관계 악화 등의 상황을 놓고 볼 때 글로벌 PEF들이 중국 기업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SK 관계자는 "왓슨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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