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물가' 우려 다시 고개…연준 '긴축 종료' 글쎄(종합)

김상윤 2023. 8. 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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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PCE지수에 서프라이즈(큰폭의 상승)가 없었기에 연준이 금리 동결 결정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은 (이것만으로) 환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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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 부합했지만…전월보다 물가상승
헤드라인 PCE상승률 3.0→3.3% 소폭 올라
연중 중시 근원PCE상승률도 4.0→4.1% 상승
물가 하락 추가적인 데이터 필요…9월은 일단 동결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엔 부합했지만,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잠시 멈춘 분위기다.

헤드라인 PCE물가상승률은 3.0%에서 3.3%로,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상승률은 4.0%에서 4.1%로 올라갔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물가목표치(2%) 대비 2배나 높은 수치다. 연준이 ‘긴축 종료’를 확실히 외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직전월인 올해 5월 당시 상`승률(3.0%)보다 소폭 올라갔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2%다.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이 중시하고 있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전월(4.1%)보다 소폭 오른 셈이다.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수치다. 지난달 4.1%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꼬리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근원PCE가격이 (연초대비)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속 하락을 확신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아직 PCE지수가 어느 정도까지 낮아질지, 어디까지 정착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긴축 종료’를 과감하게 외치기에는 아직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CMC마켓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휴슨은 “7월 PCE물가지수는 끈적한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물가가 더 낮게 이동하기 어려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일단 금리동결을 결정한 뒤 추가 물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날(90.0%)에서 소폭 내린 88.5%를 가리키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PCE지수에 서프라이즈(큰폭의 상승)가 없었기에 연준이 금리 동결 결정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은 (이것만으로) 환호할 수 있다”고 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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