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닭장에 갇혀 사는 차우차우 화목이…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김한솔 기자 2023. 8. 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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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인근의 한 산속에는 작은 닭장이 있다. 사방이 뚫려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 닭장 속에는 차우차우 한 마리가 살고 있다.

1일 방송되는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차우차우 ‘화목이’의 사연이 방송된다. 부스스한 갈색 털에 작은 체구를 가진 화목이는 제작진을 보자 작게 짖으면서도 꼬리를 흔든다. 아무것도 깔지 않은 흙바닥 위에 철망을 세워 만든 2평짜리 닭장. 지붕은 검은색 비닐로 덮여있고, 문은 굵은 쇠사슬로 굳게 잠겨 있다. 이곳에서 화목이는 3년을 살았다.

닭장 안은 진드기와 쥐, 모기로 가득하다. 서리태만큼 큰 진드기에게 하도 물어뜯겨 빈혈까지 생겼다. 좁은 공간에서 제대로 걷지도 뛰지도 못해 뒷다리 근육은 사라지고 발톱은 엉망으로 휘었다.

제작진은 폭염 속 화목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동물단체와 함께 화목이를 구조하러 나선다. 지저분하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 이미 심장 사상충에 감염된 화목이는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는다. ‘화목이의 닭장 탈출기’는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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