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PF로 한몫 챙기려다 ‘휘청’

박용필 기자 2023. 8. 31. 22: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연체 급증 건전성 지표 악화

올 상반기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금융’을 표방하면서도 부동산 대출에 집중했던 게 화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전국 1293개 새마을금고의 2023년도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총자산과 총수신은 늘었지만 건전성지표는 악화됐다. 대출 연체율의 경우 5.41%로 지난해 말보다 1.8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2.73%포인트 상승해 8.34%까지 치솟은 게 주된 원인이다.

대출 연체가 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집계 결과 오히려 123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고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건 최근 수년간 금고가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기업대출(부동산 담보, 관리형 토지신탁 대출 등)을 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에서 연체율이 뛰기 시작했고, 금리가 오르면서 예금에 대한 이자 부담도 늘어났다. 특히 기업대출을 늘리던 과정에서 대출 심사도 느슨했던 탓에 연체율이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3배가량 높게 치솟았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