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에 폭염까지…해수욕장 특수 ‘실종’
[KBS 부산] [앵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오늘, 공식 폐장했습니다.
거리두기가 모두 사라졌지만, 올해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보다도 적었는데요.
피서 특수를 기대했던 주변 상인들도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흐린 하늘 아래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에서 막바지 물놀이를 즐깁니다.
8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모두 공식 폐장했습니다.
올 여름, 해운대를 포함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피서객 천 7백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 이후 처음 맞은 여름 휴가철이었지만,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3천6백만 명 수준이었던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2021년 9백90만 명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2천백만 명까지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천만 명 대로 줄었습니다.
피서 특수를 기대했던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진희/해운대해수욕장 주변 상인 : "(지난해보다) 아무래도 조금 더 나을 거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별로 안 좋았어요."]
부산시는 올 여름, 유난히 잦은 비에 피서 절정기 닥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크 실제로 조기 개장을 포함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92일 중 비가 온 날은 40일로 2~3일에 하루꼴로 비가 내렸습니다.
또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기록적인 폭염에 실내 물놀이 시설 등으로 피서객들이 발길을 돌린 것도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어든 한 원인입니다.
[이선화/부산시 해양레저관광팀장 : "내년에는 부산만이 가진 해수욕장 특색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해서 레저, 힐링, 체험 등의 테마형 해수욕장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고…."]
특히 부산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 것에 대비해 안전 점검과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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