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택시’ 인도 돌진해 시민 3명 다쳐…“급발진 의심”
[KBS 청주] [앵커]
어제 충북 청주의 한 택시 정류장에서 전기차 택시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시민 3명이 다쳤습니다.
택시 운전기사는 이상 가속 현상, 이른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가 커브 길을 돌아 정류장 쪽으로 진입합니다.
잠시 후 택시가 갑자기 인도로 올라서더니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인도를 걷다 놀란 시민들은 달려오는 택시를 보고 재빨리 몸을 피합니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택시는 결국, 정류장 구조물과 전봇대 등을 충격한 뒤 멈춰 섰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 기사는 시민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택시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사고 목격자 : "여기(연석)를 충격하고, 여기(인도) 사이로 이렇게 해서 서 있는 사람 때리면서 또 갔지!"]
순식간에 벌어진 택시의 질주에 정류장과 건널목 앞에 서 있던 시민 3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70대 시민은 골절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고 50대와 20대, 2명도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택시 승강장의 철근 기둥이 뽑힐 만큼 당시 사고 충격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전기차 택시를 몰았던 60대 운전기사는 차량에서 갑자기 굉음이 나면서 속도가 올라갔다며,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택시 운전기사 A 씨 : "걷잡을 수 없이 (차가) 튀어나가는데 아무리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출 생각을 안 해서…. 앞으로 운전을 할 (수 있을)지 참 기가 막혀…."]
경찰은 운전 기사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급발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택시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택시 사고기록장치를 국과수에 보내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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