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대행 첫 승' 롯데 7연패 탈출 성공…한화는 7연패 눈물 [대전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3. 8. 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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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치홍(왼쪽)과 노진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롯데가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길고 길었던 7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한화는 7연패에 빠지면서 우울하게 8월을 마감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한화는 김태연(지명타자)-이도윤(유격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유로결(좌익수)-문현빈(2루수)과 선발투수 이태양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방문팀 롯데는 윤동희(우익수)-이정훈(지명타자)-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니코 구드럼(3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김민석(중견수)과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팀은 1회 공격을 나란히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1회초 윤동희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이정훈이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안치홍도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다. 한화는 1회말 김태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려 아웃됐고 이도윤과 노시환은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2회초 전준우가 유격수 직선타 아웃, 정훈이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뒤 구드럼의 타구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져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유강남이 초구에 2루수 뜬공 아웃으로 아웃되는 바람에 득점은 할 수 없었다. 한화는 2회말에도 채은성이 3루수 땅볼 아웃, 이진영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 최재훈이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0-0 동점이 유지됐다.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3점을 먼저 따냈다. 노진혁이 우전 안타를 쳤고 김민석의 투수 앞 번트가 1루수 채은성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윤동희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이정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다. 안치홍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가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폭발,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롯데가 3-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러자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장진혁은 중전 안타로 1루, 윌커슨의 폭투로 2루, 유로결의 타구가 3루수 구드럼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져 3루에 안착했다. 김태연의 타석 때 윌커슨의 견제 악송구로 3루주자 장진혁이 득점한데 이어 이도윤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유로결이 득점하면서 한화가 2-3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

롯데의 4회초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한화는 4회말 채은성이 중전 안타를 치고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장진혁이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유로결 또한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에게도 기회가 왔다. 5회초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치고 이정훈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가 주어진 것. 한화는 이태양 대신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침 중심타선으로 연결된 롯데. 그러나 안치홍이 초구에 2루수 뜬공 아웃, 전준우 또한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롯데는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쳐야 했다. 한화는 5회말 대타로 나온 최인호가 우전 안타를 날려 기회를 엿봤지만 김태연이 삼진 아웃, 이도윤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 노시환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쳤다.

▲ 전준우 ⓒ곽혜미 기자
▲이종운 감독대행 ⓒ롯데 자이언츠

간신히 1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롯데는 6회초 구드럼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면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2사 후 노진혁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4-2로 달아날 수 있었다. 대타로 나온 한동희가 중전 안타를 날려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윤동희가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한화는 6회말 최재훈이 중전 안타를 날리고 폭투로 2루에 진출, 2사 2루 찬스가 다가왔지만 장진혁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또 추격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엔 다시 롯데가 도망갈 차례였다. 7회초 이정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전준우가 우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정훈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가져온 롯데는 구드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3루주자 안치홍이 득점, 5-2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7회말 윌커슨 대신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필승조를 가동했다. 한화는 7회말 2사 후 김태연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도윤이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소득이 없었다.

양팀은 경기 막판에도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롯데는 8회초 노진혁의 중전 안타와 안권수의 투수 희생번트, 그리고 이정훈의 볼넷으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아웃이 나오면서 이닝이 종료됐고 한화는 8회말 채은성이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또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9회초 1사 후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득점이 없었고 9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한화의 추격을 저지했다. 경기는 그렇게 롯데의 5-2 승리로 종료됐다.

래리 서튼 전 감독 사퇴 후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롯데는 이날 승리로 7연패에서 탈출, 51승 58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한화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42승 60패 6무를 남겼다. 양팀의 순위는 그대로다. 롯데는 여전히 7위를 유지하고 있고 한화 또한 9위에서 변함이 없었다.

롯데 선발투수 윌커슨은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윌커슨에 이어 김상수~구승민~김원중이 1이닝씩 맡아 한화의 추격을 막았다. 구승민은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롯데 타선에서는 노진혁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은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남기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주현상~김범수~장시환~이충호~한승주가 차례로 나왔다.

▲ 구승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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