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中왕이 80분 전화통화…“한중 관계 중시·지속 발전” 재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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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후 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약 8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한중 수교 31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약속하고, 올해 한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희토류, 원자재 등 한중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면서, 중국 내 우리 기업들에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왕 위원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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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항저우 AG 참여 환영…韓 독립운동 사적지 곧 정상화”
박진 “北, 안보리 결의 위반 도발”…中에 건설적 역할 당부
양측 “한중일 3국 정부간 협의체 조속한 재가동 긴밀 협의”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후 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약 8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한중 수교 31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약속하고, 올해 한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이날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먼저 양측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올해 한중관계가 새로운 미래 30년을 맞이하는 첫해로서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외교장관간 셔틀외교 차원의 상호 방문과 ▷외교안보대화 ▷인문교류촉진위 ▷1.5트랙 대화 등의 협의체가 조기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경제공동위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및 경제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가 이루어진 점을 평가했다.
박 장관은 희토류, 원자재 등 한중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면서, 중국 내 우리 기업들에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왕 위원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문화‧인적교류가 상호 우호 증진의 기초가 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왕 위원은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의 참여를 환영했다.
양측은 최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조치 등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관리, 게임‧K-POP‧드라마 등 우리 문화콘텐츠 교류 확대를 위한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양국간 문화콘텐츠 교류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하면서,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는 내부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의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이 중단돼 논란이 일었지만, 이는 보수공사에 따른 조치로 확인됐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박 장관은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여 지난주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어제도 우리를 대상으로 한 전술핵 타격훈련이라면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음을 지적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담대한 구상’에 따라 비핵화의 길로 돌아오도록 중국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아울러 박 장관은 북한과의 인적·물적 교류 과정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국제규범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양측은 지역·국제 문제 관련해 상호 관심사안을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한중 양측은 한중일 3국 정부간 협의체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측은 내년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에 따라, 앞으로 안보리에서 한반도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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