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공군기 30여대 동원 적진 주요표적 정밀타격…실사격·폭격 훈련

정충신 기자 2023. 8. 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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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이 적 방공체계를 뚫고 진입해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폭격 훈련을 했다.

한·미 공군은 적이 발사한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한 후 적 방공체계를 뚫고 적의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모의상황을 가정해 실사격과 폭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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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A-10기 등 공대공 미사일과 폭탄 등 실사격
공군의 FA-50 전투기가 31일 서해 상공에서 한국형 GPS 유도폭탄인 KGGB를 투하하고 있다. KGGB는 적 장사정포를 가정한 가상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 공군 제공

한·미 공군이 적 방공체계를 뚫고 진입해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폭격 훈련을 했다.

공군은 31일 주한 미 공군과 함께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공중전투사령부(이하 공중전투사) 주관으로 시행된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RF-16, FA-50, F-4E 전투기와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 소속 A-10 공격기 등 총 30여 대가 동원됐다.

한·미 공군은 적이 발사한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한 후 적 방공체계를 뚫고 적의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모의상황을 가정해 실사격과 폭격을 가했다.

적 순항미사일 역할을 하는 ‘직격형 공대공 유도탄 실사격 표적’이 저고도로 우리 영공으로 침투하자 체공 중이던 한국 공군의 F-35A와 F-15K, KF-16이 AIM-9X 및 AIM-120B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히 요격했다.

F-15K와 KF-16은 적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들을 회피하면서 GBU-31·GBU-56 등 공대지 폭탄을 투하해 적 도발 원점을 초토화했다.

특히 F-15K는 GBU-56(L-JDAM) 복합유도폭탄을 투하해 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확인했다. 기존 합동직격탄(JDAM)에 정밀 레이저 센서가 장착된 GBU-56은 반능동 레이저 유도 기능을 바탕으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등 이동할 수 있는 적의 지상 표적을 정확히 폭격할 수 있다. 미 공군의 A-10 대전차 공격기도 지상의 목표를 향해 AGM-65 공대지 미사일과 MK-82 공대지 폭탄을 투하하며 지상의 적 표적들을 무력화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적이 장사정포를 이용해 국지 도발을 감행한 가상의 상황이 발생하자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를 장착한 FA-50 경전투기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FA-50 2대가 동시에 발사한 KGGB가 유도 기능을 통해 적 장사정포가 숨어 있는 터널 및 갱도 입구 등을 선회 공격하며 장사정포를 무력화했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31일 서해 상공에서 GBU-56(L-JDAM) 공대지 폭탄 투하하고 있다. KGGB는 적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를 가정한 가상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 한미공군은 31일부터 9월1일까지 한·미 공군 전투기가 60여 대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 공대공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공군 제공

공중전투사 정광욱(중령) 연습훈련과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의 실무장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강화하고자 계획했다"고 말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203대대 소속 FA-50 조종사 김태우 소령은 "이번 실무장 훈련을 통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과 KGGB 유도폭탄의 우수한 성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이 도발하면 뛰어난 정밀타격 능력으로 즉각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제51전투비행단 25대대 소속 A-10 조종사 존 플래나간 대위는 "이번 연합 실사격 훈련을 통해 변함없는 한미 연합공군력을 재확인했다"며 "선배 조종사들이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처럼 한미 연합 전력은 여전히 확고하고 대한민국 방어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공군은 이날부터 이틀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환으로 우리 F-35A, F-15K, (K)F-16, RF-16, F-5, F-4E 전투기와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 소속 A-10 공격기 등 총 60여 대가 참가하는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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