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대신 증설’…명복공원 화장장 45% 증설
[KBS 대구] [앵커]
대구 도심에 있는 화장장인 명복공원은 급증하는 화장 수요와 낡은 시설 때문에 확장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는데요.
그동안 이전 확장을 검토해 온 대구시가 이전 대신, 현재 자리에서 증설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유일의 화장시설인 명복공원이 이용객들로 가득합니다.
예약은 이미 꽉 찼고, 대기 순번도 적지 않습니다.
[장례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화구는 무조건 모자랍니다. 군위까지 편입돼서 여기서 화장을 못 해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도 많고요. 그리고 여기는 앉을 자리가 없어요. 바쁠 때는."]
실제로 대구의 화장률은 2005년 51%에서 지난해 91%까지 급증한 상황, 2~3년이면 명복공원의 최대 가동능력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를 예상한 대구시는 2천 년 대 이후 시 외곽으로 확장 이전을 계속 검토했지만, 이전지 주민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대구시의회 시정질의/지난달 19일 : "일종의 혐오 시설이죠. 그래서 어느 지역에서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대구시는 현재 위치에서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27년까지 건물 전체를 지하에 두고, 화장로는 기존 11기에서 16기로 늘립니다.
지상에는 산책로와 쉼터, 식당과 카페 등을 조성하고 주차장과 진입로도 확장합니다.
문제는 화장장 이전을 요구해 온 주민들의 반대 여론입니다.
대구시는 갈등 전문가와 함께 주민 소통을 이어가고 주민숙원사업 등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정의관/대구시 보건복지국장 : "대구시는 주민 숙원 사업으로 (수성구) 고모동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만촌 2동은 주거지역 종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수성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전 대신 증설되는 명복공원, 화장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지역 주민 설득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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