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섭 김천시장 민선 8기 첫 구속…경북 선출직 줄줄이 재판행
[KBS 대구] [앵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충섭 김천시장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민선 8기 단체장 중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첫 사례인데요.
이미 사건과 관련된 김천시 전현직 공무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데다, 시장마저 구속되면서 행정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충섭 김천시장.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 시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충섭/김천시장 : "(시장님 혐의 인정하십니까?) ... (시민분들에게 하실 말씀은 없으십니까?) ... (선물 제공 지시하셨습니까?) ..."]
3시간 동안 이어진 심사 끝에,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장재원 부장판사는 오늘 김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선데, 민선 8기 단체장 가운데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첫 사례입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재선 도전을 앞두고, 공무원을 동원해 2021년 설과 추석 무렵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선물을 돌린 공무원들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앞서 선물 제공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김천시 전·현직 공무원 9명에 대해 1심 재판부는 2명에게 집행유예를, 나머지에겐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김 시장의 비서실장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김 시장의 지시를 받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다른 김천시 공무원들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시장까지 구속되면서 행정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김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명절 선물을 받은 주민 90여 명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지역 민심마저 뒤숭숭한 상황.
한편, 경북에서는 김광열 영덕군수가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다,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을 비롯한 전·현직 경북 교육청 간부들도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되는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줄줄이 재판장에 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김상원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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